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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정 마을주민들과 용역들 사이에 고성이 오가면서 거친 몸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충돌이 계속되자 용역들이 강정주민과 활동가들을 줄줄이 강제 격리시키고 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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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정 마을주민들과 용역들 사이에 고성이 오가면서 거친 몸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충돌이 계속되자 용역들이 강정주민과 활동가들을 줄줄이 격리시키고 있다. ⓒ제주의소리

[2보] 국방부, 오전 7시 행정대집행 시작...천막농성 주민 등 줄줄이 격리조치 

[기사보강 : 오전 8시10분]  31일 오전 7시 25분 서귀포시 강정 해군기지 군 관사 앞 농성 천막에 대한 행정대집행이 시작됐다.

군 당국은 별도로 요청한 100여명의 용역을 투입해 군 관사 앞에 설치된 천막, 소형 버스, 망루 등에 대한 철거에 들어갔다.

용역들은 두 손을 이용해 막아서는 주민들과 활동가, 시민단체를 밀치고 해체를 시작했다.

앞서 이날 오전 5시부터 사이렌이 울리면서 행정대집행에 경찰들이 본격 투입되기 시작했다. 

현장에는 해군 용역 뿐만 아니라 육지부에서 동원된 경찰까지 1000여명이 강정마을 주민과 활동가, 시민단체 100여명을 에워쌌다.

경찰은 군 관사 앞 길을 중심으로 좌우에 배치됐다. 군 관사 바로 앞을 강정 마을 주민들과 활동가, 시민단체들이 막아 섰고, 그 주위에는 나무 벽이 설치됐다. 그 주위를 다시 용역이 막았다.  

이날 행정대집행에 나선 군 관계자는 "건설현장 앞 무단 설치된 불법 지장물을 안전하게 철거 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수차례 방송하고 있다.

조경철 강정마을회장을 비롯한 마을 주민과 활동가, 시민단체가 강제 철거에 거칠게 항의하면서 철거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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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민군복합항건설사업단 김희석 소령(왼쪽에서 두번째)이 대집행영장을 들고 31일 오전 7시45분을 기해 서귀포시 강정동 제주해군기지 군관사 앞을 향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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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방부가 31일 오전 7시45분을 기해 서귀포시 강정동 제주해군기지 군관사 앞 시설물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강행하면서 강정마을 주민들과 충돌이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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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정 마을주민들과 용역들 사이에 고성이 오가면서 거친 몸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충돌이 계속되자 용역들이 강정주민과 활동가들을 줄줄이 강제 격리시키고 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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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권일 강정마을회 부회장이 농성 천막에 올라가 행정대집행 모습을 안타깝게 봐라보고 있다. 그 위로 망루위에는 조경철 강정마을회장(맨위)이 몸에 쇠사슬을 두른채 아슬아슬하게 망루에 매달려 있다. ⓒ제주의소리
특히 조 회장 등 5명이 망루 꼭대기에 올라 쇠사슬을 몸에 묶는 등 절대 물러설 수 없다는 의지를 표하면서 행정대집행은 더 늦어지고 있다.

망루는 군 관사 입구를 막고 있는 소형 버스와도 연결됐다. 소형 버스 위에도 6~7명의 사람이 올라탔고, 버스 주위에는 사람들이 피켓을 껴 안은 상태에서 막고 앉았다.

해군 용역도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당황한 듯 안전상의 문제로 쉽게 망루를 건들지 못하고 있다. 

망루는 지난 2011년 강정마을 중덕삼거리에 설치된 이후 처음이다. 당시 망루에는 고권일 강정마을회 부회장(당시 해군기지 반대대책위원장)이 올라가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했었다.

철거 과정에서 언성이 오가면서 격렬한 몸싸움도 계속되고 있다. 주민들은 '절대 경찰에게 트집을 잡히면 안된다. 흥분하지 말라'며 서로를 독려했지만, 오전 8시 기준 마을주민과 활동가 등 5명이 줄줄이 격리 조치됐다.

마을 주민들은 용역들이 욕설과 함께 폭력을 휘둘러 행정대집행 법을 위반했다며, 철수를 요구하고 있다.

현재까진 경찰은 제 자리에 서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특별취재반 = 이승록·김정호·문준영·이동건 기자, 오영훈·박재홍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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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권일 강정마을회 부회장이 농성 천막에 올라가 행정대집행 모습을 안타깝게 봐라보고 있다. 그 위로 망루위에는 조경철 강정마을회장(맨위)이 몸에 쇠사슬을 두른채 망루에 서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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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방부가 31일 오전 7시45분을 기해 서귀포시 강정동 제주해군기지 군관사 앞 시설물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강행하면서 마을주민들과 충돌이 빚어졌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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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민군복합항건설사업단 김희석 소령이 31일 오전 7시45분을 기해 서귀포시 강정동 제주해군기지 군관사 앞 시설물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알리는 영장을 읽고 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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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방부가 31일 오전 7시45분을 기해 서귀포시 강정동 제주해군기지 군관사 앞 시설물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강행해 마을주민들과 충돌이 빚어졌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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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정 마을 주민들과 용역사이에 고성이 오가면서 거친 몸싸움을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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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정 마을주민들과 용역들 사이에 고성이 오가면서 거친 몸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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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윤모 영화평론가도 격렬히 저항했지만, 용역들에게 강제로 들려 나가고 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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