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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열린 크루즈포럼 연계 취업설명회 현장 모습. ⓒ제주의소리
[제4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 취업설명회 올해 모의면접 추가...전국에서도 ‘관심’


신성장 해양산업으로 떠오르는 크루즈(Cruise)에 뛰어들고픈 전국 청년들이 제주를 찾았다. 아시아 최고의 크루즈 기항지로 주목받는 제주에서 관련 업계의 생생한 정보를 접하며 ‘미래의 크루즈인’으로서 꿈을 키웠다.

25일 개막해 27일까지 메종글래드 제주에서 열리는 제4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2016 Asia Cruise Forum Jeju, 조직위원장 김의근)의 연계 프로그램인 취업설명회가 25일 메종글래드제주 2층 아메티스트홀에서 열렸다. 

지난해 포럼에서 시작돼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취업설명회는 세계 3대 크루즈 선사로 손꼽히는 미국의 로열 캐리비안 크루즈, 중국의 스타크루즈 전·현직 승무원들이 크루즈에서 일하기 원하는 대학생, 청년들과 만나는 자리를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올해는 해양수산부와 고용노동부가 함께 추진하는 ‘제주크루즈전문인력양성과정’ 참가 교육생을 모집하기 위한 면접 자리도 만들었다. 

크루즈 승무원을 꿈꾸는 청년들을 양성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크루즈인력양성과정은 올해로 3기째를 맞는다. 전국에서 아시아항공직업전문학교, 대경대학교와 함께 제주는 창의연구소가 주관해 운영하고 있다.

토익 500점 등 비교적 낮은 문턱으로 관심 있는 인원 누구나 참여할 수 있게 한 양성과정은 제주, 부산, 중국 상해 등 국내외를 아우르는 4개월간의 전문적인 교육과정으로 진행된다. 과정을 무사히 이수하면 크루즈선사 취업추천 기회가 주어진다. 4주간의 해외연수에 필요한 항공료, 현지 식비를 제외한 나머지 교육비는 전액 무료다. 교육생 한 명당 약 1000만원 상당의 비용이 지원되는 셈이다.

무엇보다 이번 양성과정은 청년 취업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인 동시에, 해외 국적크루즈에서 경험을 쌓는 인재들이 수 년 뒤 한국에 돌아와 국내 국적크루즈에서 더 높은 자리에 일하며 국내 크루즈사업을 이끌어나가게 하려는 목적이 있다.

이날 취업설명회에서는 로열 캐리비안 크루즈, 스타크루즈의 국내 공식 채용회사인 ICCT와 JR Crystal 관계자들이 참여해 크루즈 승무원의 직업세계와 전망에 대해 설명했다.

로열 캐리비안 크루즈 승무원으로도 근무했던 ICCT 이호준 대표는 “크루즈는 호텔 이상으로 굉장히 많은 파트의 분야가 나눠져 있다. 승무원 역시 다국적으로 구성돼 있어 흡사 민간외교관이라 부를 만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크루즈라는 직업이 화려하게 보이는 면이 있지만 일반 호텔보다 특수한 환경 때문에 더욱 힘든 면이 존재한다”며 “운항, 식음료, 쇼핑, 의료, 숙박, 레저, 카지노, 미용건강, 오락시설, 기항지 안내, 기항지 관광 등 자신이 어떤 분야에 잘 맞는지 고민해서 선택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스타크루즈 VIP카지노 파트에 근무했던 노민경 씨는 자신의 생생한 경험을 솔직하게 말하며 눈길을 끌었다. 크루즈 안에서는 와이파이가 메신저 문자 전송 정도만 가능한 수준으로 유지된다는 점, 1년 중 9개월에서 10개월은 쉴 틈 없이 일하면서 종종 기항지에서 관광도 즐길 수 있는 흥미로운 이야기에 설명회에 모인 학생들은 큰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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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루즈 선사 국내 공식 채용회사 ICCT, JR Crystal 직원들의 설명을 경청하는 취업설명회 참가자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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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루즈 선사 국내 공식 채용회사 ICCT, JR Crystal 직원들의 설명을 경청하는 취업설명회 참가자들. ⓒ제주의소리

노 씨는 “내가 일했던 크루즈는 직급이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했다. 잠자리부터 식사까지 직급에 따라 철저히 나눠졌다. 능력을 보여준 만큼 충분히 올라갈 수 있는 시스템이기에 본인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호평을 받은 제주국제크루즈포럼 취업설명회는 올해 규모를 키우면서 도내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참가할 만큼 입소문을 타고 있다. 취업설명회에 참여한 35명 가운데 11명이 타 지역에서 왔다.

경기대 관광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진수진 씨는 “평소 크루즈가 전망이 밝은 관광산업이라고 생각해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학과 교수님의 추천으로 제주국제크루즈포럼 취업설명회에 참여하게 됐다”며 “크루즈에서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지 궁금했었는데 직접 일했던 경험자를 만나 자세히 들을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제주에서 크루즈인력양성과정을 운영하는 (사)창의연구소의 오상운 실장은 “평소 크루즈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도 취업해서 그 길로 가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번 취업설명회는 전문회사와 직접 만나게 해주고 교육생에게 면접 기회까지 제공하면서 취업의 길을 넓혀주는 소중한 기회”라고 피력했다.

제주크루즈전문인력과정 3기는 9월 23일까지 상시 모집 중이다. 모집 인원은 30명이며 토익 500점 혹은 이에 준하는 자격을 갖춘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교육기간은 올해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진행된다. 취업 분야는 크루즈 스태프(엔터테인먼트), F&B(레스토랑), 프론트 오피스 등이다. 

자세한 문의나 신청 방법은 제주크루즈인력양성사업단 홈페이지(http://www.jctc.co.kr)에서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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