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훈의 과학이야기] (2) 장수식품㉕ 좋은 기름이 두뇌의 젊음을 지켜준다

매년 노년층이 늘어나면서 우리나라도 고령화 사회로 들어서고 있다. 2015년 통계에서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남자 79세, 여자 85.2세, 남녀 평균 82.1세로 나타났다. 요즘 90세까지 사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미뤄 짐작할 수 있다. 꿈이라고 생각됐던 평균 ‘100세’까지의 삶이 머지않아 현실로 다가온다.

그런데 오래 산다는 것만으로 축복받은 것은 아닌 것 같다. 노인들 가운데는 치매에 걸리거나 노인성 질환으로 활동이 자유스럽지 못하고 누워서 지내는 분들이 적지 않아서다. 가족이나 다른 사람의 도움이 없이는 움직이지 못하는 분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WHO(세계보건기구)에서 평균수명에서 간호를 필요로 하는 기간을 뺀 연령을 ‘건강수명’이라고 하고 있다. 그러면 한국인의 건강수명은 과연 몇 살 정도일까? 2015년의 조사에 의하면 66세다. 국내 남녀평균연령이 82세임을 감안하면 16년 동안 간호가 필요한 몸으로 살아가야 하는 셈이다.   

노인성 질환중에서 타인의 도움을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치매일 것이다. 만약 나이 들기 전에 치매에 걸린다면 그만큼 건강수명은 단축되며, 본인은 물론 주위의 가족도 고생하는 기간이 길어진다. 오늘날 장수사회에서 치매는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질병인 것이다. 그러므로 일상생활에서 육체적이나 정신적으로 건강을 유지하여 이러한 질병을 미리 예방해야 한다.

정신적으로 건강하다는 것은 뇌가 건강하다는 것을 뜻하며, 뇌의 건강을 위해서는 제일 먼저 양질의 지질(유지)를 섭취해야 한다. 왜냐하면 인간 뇌조직의 90%가 지질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우리들이 매일 섭취하는 유지는 뇌조직을 형성하는 가장 큰 재료가 되므로, 양질의 지질을 균형있게 섭취할 필요가 있다.

권장하고 싶은 것은 ‘오메가3’ 계열의 지방산이 포함된 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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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창훈 제주대 명예교수. ⓒ 제주의소리
예를 들면 정어리나 고등어 기름, 아마씨기름, 들깨기름등이다. 이 가운데서 최근 외국에서 주목받는 것은 아마씨기름이다. 미용이나 건강에 관심이 있는 여성들이 많이 먹는다고 한다. 매일 한 스푼정도로 하루의 필요량을 채울 수 있다.

그런데 오메가3 계열의 기름은 산화되기 쉽다는 결점이 있다. 때문에 가급적 가열하지 않는 음식(사라다, 야채 등)에 곁들여서 먹는 게 좋겠다.



윤창훈 명예교수는

1947년생인 윤 교수는 1969년 동국대 식품공학과를 졸업하고, 1981년 일본 동경대학대학원에서 농업생명과학전공으로 농학박사를 취득했다. 1982년부터 2012년 8월까지 제주대 식품영양학과에서 교수직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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