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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세희 씨의 작품. 제공=변세희. ⓒ제주의소리
미술작가 변세희, 23~27일 제주대 석사학위 청구전 개최

겉모습과 다른 또 다른 모습의 나를 비춘 회화 작품을 만나본다.

미술작가 변세희는 23일부터 27일까지 제주문예회관 제2전시실에서 개인전을 개최한다고 밝혀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석사학위 청구전이기도 하다.

작가는 개인의 표정에 집중한 작품을 만들어냈는데, 그 얼굴 표정은 여러 부위가 뒤틀려 있는 미묘한 모습이다. 화가 나고 불만에 차있는 것 같기도 하면서, 다르게 보면 슬프고 애잔한 얼굴이다. 서로 다른 눈 크기와 일그러진 표정과 마주하면 마음 한 쪽은 불편하고 다른 한 쪽은 알 수 없는 공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작가는 단 한 가지 감정으로 설명될 수 없는 얼굴을 통해, 개인의 내면 그리고 내면을 지키는 가면(페르소나)을 말하고자 했다고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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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세희 씨의 작품. 제공=변세희.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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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세희 씨의 작품. 제공=변세희.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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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세희 씨의 작품. 제공=변세희. ⓒ제주의소리

작가는 작품 설명에서 “이론적으로는 인간은 정상적인 자아(ego)는 원초아(id)와 초자아(superego) 사이를 조율하며 보다 인간적이고, 질 높은 삶을 사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그런 대부분의 사람들은 누구나 다른 사람들이 나를 지켜보지 않을까 하는 의식적인 망상(?)을 가지고 있다. 그러면서 남의 시선을 의식하고 행동하며, 그들의 눈에 비춰지는 ‘나’에 대해서 더 신경을 쓰게 되는데 그에 따라 자신의 욕구는 억제 되고 초자아적 행동이 강제된다”고 말한다.

또 “자신의 내면 속에는 남들이 알 수 없는 자신만의 공간이 자리하고 우리는 그 공간에만 주거 하는 많은 것들을 발견 할 수 있다. 그 공간, 내면 속에 어릴 적부터 간직해 왔던 공포와 욕망들, 외부의 시선으로부터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한 페르소나들을 이번 전시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고 덧붙인다.

제주대 미술학과(서양화)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을 수료한 작가는 제주도 미술대전 서양화 부문 대상(2012)·판화부문 대상(2013), The 1st Korean University Art Competition 입선(2014) 등을 수상하며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는 청년 작가다. 2013년부터 여러 단체전에 참여해 오고 있다. 지난 2010년 첫 번째 개인전에 이어 두 번째 개인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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