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동 파리바게뜨 표준지 공시지가 1㎡당 570만원...일도1동 금강제화 '최고 아성' 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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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가장 공시지가가 높은 표준지로 나타난 제주시 연동 파리바게뜨. ⓒ DAUM

제주지역 표준지 중 공시지가가 가장 높은 곳은 제주시 연동 제원사거리에 위치한 파리바게뜨로 나타났다. 전체적인 지가변동률은 작년보다 다소 하락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조사·평가한 제주지역 표준지 9712필지의 공시지가를 23일 공시한다.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는 작년에 비해 제주시는 18.54%, 서귀포시는 18.8% 각각 상승했다.

작년(제주시 19.15%, 서귀포시 19.63%)보다 다소 낮아진 수치다. 작년 4분기 들어 각종 규제 강화 등으로 토지거래가 둔화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제주시의 경우 동지역에서는 외도동(25.52%)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해안동(20.94%), 내도동(20.75%) 등 서부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읍·면지역은 우도면(68.85%)이 가장 높았고, 조천읍(26.64%), 구좌읍(26.58%), 애월읍(26.44%) 순이었다.

서귀포시의 경우 동지역에서는 상효동(24.9%)의 상승률의 가장 높았고, 읍·면지역에서는 제2공항 예정지인 성산읍(30.1%)에 이어 표선면(25.4%), 안덕면(25.1%) 순이었다.

제주 전역에서 공시지가가 가장 높은 표준지는 제주시 신제주 연동 273-1번지 제원아파트 사거리에 위치한 파리바게뜨로 나타났다. 이곳의 지가는 1㎡당 570만원을 기록했다.

2003년부터 작년까지 제주에서 공시지가가 가장 높았던 표준지는 제주시 일도1동 1461-2번지에 위치한 금강제화였으나, 올해 이곳은 550만원을 기록해 14년만에 표준지 최고지가 자리를 내줬다. 앞서 지난 1990년부터 2002년까지 제주에서 공시지가가 가장 높았던 표준지는 제주시 일도1동 산지천 앞 1145-17번지에 위치한 옛 김약국이었다.

공시지가가 가장 낮은 표준지는 추자면 대서리(횡간도) 산 142번지로 1㎡당 790원으로 나타났다.

서귀포시 내에서는 중정로 매일시장 입구(서귀동 273-8번지)가 1㎡당 349만원으로 최고지가를 기록했고, 표선면 표선면 성읍2리 개오름 부근(2966번지)이 1㎡당 1500원으로 최저지가를 기록했다.

표준지공시지가는 국토교통부 홈페이지(www.molit.go.kr) 또는 시청 종합민원실에서 오는 23일부터 다음 달 24일까지 열람이 가능하며 이 기간 이의가 있는 토지소유자는 서면이나 온라인으로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이의신청 사항에 대해서는 감정평가사의 재조사·평가와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오는 4월 14일 재공시될 예정이다.

표준지공시지가는 개별공시지가 산정과 보상평가 등의 기준이 되며, 개별공시지가는 각종 과세기준과 부담금 부과기준 등으로 활용된다.

최고지가를 기록한 표준지가 제주시 원도심에서 신제주권으로 넘어갔다는 것은 급변하는 제주 부동산 시장의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표준지 가격 상승률만 비교해도 제주시 원도심은 최근 3년간 3~5% 수준이었으나 신제주 도심은 5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시 관계자는 “신제주권이 인구증가와 개발과 맞물려서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올랐다”며 “이번 조사 결과가 공시지가의 공신력과 현실화율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평균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은 18.66%로 전국 평균 4,94%를 훌쩍 뛰어넘은 것은 물론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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