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집 <탐라로 떠나는 역사문화기행> 펴내...25일 퇴임식 겸 출판기념회

퇴임을 앞둔 문영택 우도 초·중학교 교장이 수필집을 펴냈다. 직접 보고 느낀 제주의 역사문화를 담은 《탐라로 떠나는 역사문화기행》(도서출판 각)이다.

이 책은 제주 구석구석에 자리 잡은 역사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10개의 장으로 나눴다. 저자가 두 발로 다닌 땅 위에서 실타래를 풀듯 역사적 이야기가 엮어져 나온다. 한경면 용수리의 멋진 바다와 섬의 풍광을 접근해 절부암에 관한 설화를 꺼낸다. 그 뒤 차귀현(현재 한경면 고산리)에 대한 기록이 실린 사적, 당산봉과 뱀 설화 등을 이야기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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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사실을 다루면서 신화와 전설을 소개하고, 저자의 경험까지 조화롭게 버무린다. 선사시대 제주의 모습에서부터 탐라와 제주, 4.3을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제주의 역사문화를 폭넓게 다룬 것이 인상적이다. 저자가 기고했던 칼럼과 에세이, 제주교육이 천 년 동안 어떻게 변하여 왔는지도 정리돼 담겼다.

4.3피해가족인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서 1954년 9월 부산 영도에서 태어난 저자는 구좌중앙초, 제주제일중, 제주제일고를 나와 공주사범대를 거쳐 1977년부터 교육계에 몸담았다. 충남대 교육대학원에서 프랑스어교육, 영어교육을 공부했다. 한림공업고등학교 교장 재직 당시에는 학교 관계자들과 함께 ‘한수풀 역사순례길’을 만들었다.

교육자인 동시에 작가이기도 하다. 1997년 자유문학을 통해 수필가로 등단했으며, 2007년에는 수필집 《무화과 모정》을 펴냈다. 현재 제주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출판사는 “이 책은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제주에 인문학적 상상력을 더한다.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기 위해서다. 저자는 교육자로서 이를 직접 실행하고자 했다. 《탐라로 떠나는 역사문화기행》을 통해 이러한 저자의 철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퇴임식을 겸한 수필집 출판기념회가 25일 오전 11시 우도 초·중학교에서 열린다. 

475쪽, 2만 2000원, 도서출판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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