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제주신용보증재단 채권관리부 과장 이영환

제주도 가계부채가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2008년 3.8조원이었던 가계부채는 2016년 11조원으로 8년만에 3배 가량 증가했다.

제주의 경우 관광산업의 지속적인 성장, 건설업 호조 등의 힘입어 타지역보다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경제성장에 따라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상황이지만, 문제는 규모가 아니라 증가속도다. 

급속한 경기성장과 가계부채의 증가는 지역경제 리스크 부담이 커짐을 반증한다. 최근 제주의 경우 경제호황으로 인해 창업인구가 증가했다. 

우리 재단을 찾는 많은 분들 중에서도 준비 없는 창업으로 인한 사업실패, 과당경쟁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로 휴폐업을 하시는 분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계획 없는 대출과 부채관리능력 부재 등으로 대출금을 갚지 못해 개인회생이나 파산을 신청하는 분들도 급증하고 있다. 

빚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해 경제적 재기를 포기하시는 분들이 점차 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라는 말이 있듯, 재기하려는 노력의 의지가 있다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가 오기 마련이다.

우리 재단 또한 현실적인 경제적 어려움에 놓여 있는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기 위하여 지난해 부채상환능력이 취약하지만 다시 일어서려는 재기의 의지가 있는 채무자들의 대상으로 ‘특별채무감면캠페인’을 처음으로 시행하여 좋은 호응을 얻었다. 

이에 힘입어, 올해도 사업부진 등으로 신용관리정보대상자로 등록 된 채무관계자를 대상으로 경제적 재기를 돕기 위한 ‘특별채무감면캠페인’을 3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재단을 이용중인 업체 중 사업악화와 부채증가로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어려운 소기업소상공인들에게 채무감면과 분할상환을 통한 신용도판단정보를 조기 해제함으로써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실질적 혜택을 제공하고자 한다.

그러나 이를 악용하여 채무를 면하고자 하는 악성 채무자에 대해서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여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고, 성실채무자에게는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특별채무감면캠페인을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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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신용보증재단 채권관리부 이영환 과장.
지금 이 순간에도 사업의 실패로 절망 속을 걷고 있는 분들이 있다. 절망의 시간의 배회하기 보다는 다시 일어서고자 하는 의지와 성실함을 밑천으로 우리 재단과 함께 재기의 노력을 기울인다면 성공의 주인공은 바로 당신이 될 것이다. 

앞으로도 재단은 도내 소기업소상공인들과 위기는 함께 헤쳐 나가고, 희망은 두 배로 늘릴 수 있는 따뜻한 금융복지를 실현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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