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사능 논란이 불거진 인천~후쿠시마 운항과 관련해 제주항공이 전세기 투입 계획을 24일 전격 철회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규남 제주항공 사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인천~후쿠시마 전세기 운항 계획을 취소한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최 사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승무원들의 일정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강제 투입 등 사실과 다른 일방적 주장으로 우리 회사를 비난하는 것에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후쿠시마공항의 안정성은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지표를 기초로 판단해야 한다. 여러분의 걱정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자 후쿠시마 전세기 운항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후쿠시마에 거주하는 일본 관광객들의 한국 방문을 위해 후쿠시마공항 대신 센다이공항으로 항로를 변경하기로 했다.

당초 제주항공은 3월18일과 20일 인천~후쿠시마 노선에 부정기편을 띄울 계획이었다. 해당 노선은 아시아나항공 등이 취항했지만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정기편이 끊겼다.

제주항공의 후쿠시마 운항 소식이 알려지면서 일부 승무원들이 운항을 거부했고 제주지역 환경단체에서도 성명을 내고 운항 철회를 요구하는 등 후폭풍이 거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