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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3교육주간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는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제주도교육청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4.3평화·인권교육 교재가 올해 처음 보급된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20일 오전 11시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는 4월8일까지 운영되는 ‘4.3평화·인권교육 주간’과 관련해 도내 각급 학교에서 조기 게양, 4.3관련 동영상 시청, 4.3유적지 방문 등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4.3현장체험학습 지원을 위해 초등학교 50곳, 중학교 45곳, 고등학교 30곳에 70만원의 예산을 각각 지원했다. 

특히, 지난 2014년부터 개발해온 4.3 교재가 올해 처음으로 보급된다. 4.3교재는 초등·중등 교재로 나뉘었다. 

초등 교재는 초등학교 5~6학년을 대상으로 △4.3을 마주하다 △세상을 움직이는 힘 △4.3, 아이들을 기억하다 △모두가 바라는 것 등으로 구성됐다. 

1948년 4월3일 남로당 중심의 제주 지역 경찰지서 습격 부분의 경우 “1948년 4월3일 새벽, 350여명의 제주도 청년들이 ‘경찰과 서북청년회가 도민들에 대한 탄압을 멈춰야하며, 우리나라가 분단되는 것을 반대한다’고 주장하면서 제주도내 열 두 곳의 경찰지서를 습격했어요”라고 기술됐다. 

도교육청은 초등학생들이 남로당 등 부분을 이해하기 어려워할 수 있기 때문에 4.3의 역사적 흐름 이해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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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선 학교에 배부된 4.3평화·인권교육 교재. 왼쪽이 초등, 오른쪽이 중등 교재.
중등 교재는 “1948년 4월 3일 새벽 2시경, 오름 정상에 붉게 타오르는 봉화를 신호로 하여 남로당 제주도당의 주도로 350명의 무장대가 도내 24개 경찰지서 중 12개 지서와 경찰·서북청년회 단원의 숙소 등을 공격하는 무장봉기가 벌어졌습니다”라고 좀 더 구체적으로 서술됐다. 

초등 교재는 5학년은 학급수에 따라 배부됐고, 6학년은 학생 1명당 1명씩 배부됐다. 또 교사용 지도서도 학급수에 따라 배부됐다. 

중등 교재는 학급수에 따라 배부됐고, 전국 시·도교육청과 교육지원청, 직속기관 등에도 배부됐다. 또 도교육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서울·충북·광주교육청 관내 고등학교에도 일부 배포됐다. 

이 교육감은 “국정 역사 교과서 논란으로 4.3교육 강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4.3 교재가 도외 학교에서도 사용돼 4.3역사교육의 내실화를 도모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2018년 4.3 70주년에 맞춰 4.3을 전국적으로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4.3교육주간에는 4.3 명예교사들이 도내 83개 학교를 방문, 현장 교육을 펼칠 예정이다. 또 정세균 국회의장이 오는 31일 오후 3시 제주제일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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