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국제전기차엑스포] 유복환 ABDI 부소장 “경제-환경 둘 중 하나 희생 필수? 선입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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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제주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를 찾은 유복환 아시아개발은행 연구소 부소장. ⓒ 제주의소리

제4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nternational Electric Vehicle Expo, IEVE) 콘퍼런스 기간에는 여러 국제 기관, 단체들의 세미나, 정책워크숍도 함께 열린다. 전기차를 매개로 어떻게 다양한 산업들을 서로 연결시킬지, 당면하고 있는 문제를 어떤 방식으로 해결할 지 실마리를 모색한다.

UN 산하 훈련연구기구인 유니타르(UNITAR) 제주국제연수센터(CIFAL Jeju, 소장 마영삼)가 제주도, 아시아개발은행 연구소(ADBI, 소장 Naoyuki Yoshino), APEC 기후센터(원장 정홍상)와 공동 개최하는 ‘녹색 에너지, 운송 및 녹색 도시를 위한 정책 워크숍’도 이 같은 방향성을 공유한다.

21일부터 23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아시아태평양 8개국에서 19명의 공무원을 초청해 ‘녹색 에너지, 녹색 교통 및 녹색 도시’라는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이어간다. 녹색 산업과 녹색 에너지 확산을 위한 전략 등을 두고 머리를 맞댄다.

이번 워크숍을 위해 유복환 아시아개발은행 연구소 부소장도 제주를 찾았다. 기획재정부 소속으로 녹색성장위원회 단장과 함께 세계은행, 유럽부흥개발은행에서 한국 대표로 일한 경력도 있다.

아시아개발은행의 씽크탱크가 이번 워크숍을 제주에서 열게 된 이유에 대해 그는 “워크숍 주제가 녹색산업과 녹색에너지인데 이 부분에서 가장 뛰어난 지역이 제주”라며 “실제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개발도상국 공무원들은 한국과 제주를 배우고 싶어한다”고 배경을 밝혔다.

제주와 그린빅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그는 “이제는 패러다임을 전환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가장 큰 문제는 ‘환경친화적인 프로젝트는 경제적으로 효율적이지 않다, 손해를 본다’는 오래된 패러다임에 있다”며 “이를 잘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를 위해서는 환경을, 환경을 위해서는 경제를 희생해야 한다는 생각은 선입견”이라며 “녹색 에너지, 탄소 없는 섬을 향한 시도가 결국 제주경제를 활성화시키고 발전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듭 “과거에는 환경 프로젝트 하면 정부 지원이 많았지만, 지금은 민간 부문에서도 환경 분야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실제로 환경 프로젝트는 이익이 많이 나오고 크게 성장하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환경 프로젝트가 돈이 안되고 경제성장을 해친다는 것은 오래된 패러다임에 불과하다”며 “제주가 환경과 경제는 윈윈하는 것이라는 걸 보여주면서 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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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제주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를 찾은 유복환 아시아개발은행 연구소 부소장. ⓒ 제주의소리
제주 특유의 매력을 전기차와 연결시켜야 한다는 조언도 건넸다.

그는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제주와 와서 느낄 수 있는 로망이 하나 있어야 한다”며 “‘제주에 여행가서 뭘 했냐’는 물음에 ‘전기차를 타고 카본프리 여행을 했다’는 대답이 가능하도록 메시지를 줘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의 모든 교통수단이 전기화가 되서 진정한 카본프리가 되는 때가 빨리 왔으면 한다”며 “제주가 가진 자연과 함께 ‘전기차로 환경에 하나도 해를 끼치지 않고 하는 여행’이라는 테마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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