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국제전기차엑스포] 제1회 전기차·자율주행차 국제포럼 성황…국토부 “2020년 상용화 맞춰 인프라 확충”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자동차의 융합이 만들어낼 새로운 삶의 모습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단순히 상상 속,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2020년을 기점으로 자율주행 전기차가 상용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전 세계 전기차의 테스트베드를 꿈꾸는 제주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전망이다.
제4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nternational Electric Vehicle Expo, IEVE) 5일째인 21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는 제1회 전기차·자율주행차 국제 포럼이 열렸다. 국제전기차엑스포에서 처음 열리는 전기차·자율주행차 국제 포럼인 만큼 국내는 물론 많은 해외참가자들까지 몰려 성황을 이뤘다.
발표에 나선 이재평 국토교통부 첨단자동차기술과장은 머지 않아 자율주행 전기차가 대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 과장은 “세계의 자율주행차 산업은 시장 선점을 위해 빠르게 진전하고 있다”며 “2035년에는 북미와 아시아, 유럽에서 9500만대가 판매되고 매출액이 우리 돈으로 9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율주행차의 성공적 확산을 위해서는 국민들의 신뢰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율주행차를 믿고 타기 위해서는 직접 보고 경험할 수 있어야 한다”며 “평창올림픽 기간에는 서울~평창 간 자율주행을 시연할 것”이라고 구상을 밝혔다.
이어 “각 차량의 센서만으로 완벽한 자율주행을 구현하기는 상당히 어렵다”며 “차량 위치와 교통 상황을 신속하기 위해서는 이에 맞는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율주행차가 상용화가 되는 2020년 정도 되면 전국 고속도로에 도로시설, 자동차 간 교통상황을 확인·교환할 수 있는 C-ITS를 구축할 것”이라며 “오차 1m 미만의 GPS도 전국으로 서비스 구역을 확대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이미 국내에는 지난 2월 자율주행차 임시운행 허가제도가 도입됐고 국내에서 18대의 차량이 임시운행 중이다. 앞으로는 도입 속도가 더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국토부의 전망이다.
이 과장은 “자율주행 전기차가 확대되면 교통사고의 감소, 23조원에 이르는 경제 파급효과와 8만8000명의 고용창출 효과, 개인의 짊의 삶 향상, 환경의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며 “아직 보완할 부분이 많지만 한국이 이 산업에서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인사말에 나섰던 이창운 한국교통연구원장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의 융합 모델이 현실로 다가왔는데 주목해야 한다”며 “지금 여러분들이 타고 있는 자동차를 바꿀 때 즘에는 자율주행 전기차가 유력한 대안으로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율주행 전기차가 차세대 개인 승용차로, 도심형 공유 셔틀 등으로 활용되는 시기가 도래할 것”이라며 “제주를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 '카본프리 아일랜드 2030 프로젝트'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류의 일상적인 삶의 모델이 제주도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기존 차량과는 뚜렷히 구분되는 특징 때문에 신중한 접근과 함께 전반적인 규정과 시스템 구축이 우선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그는 “기술적인 측면 역시 중요하지만, 그것을 넘어 기술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도시 안의 돌발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며 “실제로 전 세계에서 자율주행차와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완벽한 규칙을 마련한 도시는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기술적인 진보도 중요하지만 전반적인 시스템, 규제, 규정 등이 함께 어우러져 공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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