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탐방로 5개 코스로 확대…성판악 집중 탐방객 분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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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라산 남벽탐방로. ⓒ제주의소리
1994년도부터 출입이 통제되고 있는 한라산 남벽 탐방로가 올해 복원공사를 거쳐 내년 3월 재개방된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보는 한라산 성판악 탐방객 쏠림현상으로 인한 주차난, 탐방이용 편의시설 부족, 안전사고, 급속한 자연환경 훼손 등의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남벽정상탐방로를 내년 3월에 재개방해 고품격 탐방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2일 밝혔다.

남벽탐방로가 개방되면 성판악 탐방로로 집중되던 탐방로가 5개 코스로 늘면서 한라산을 짓밟는 하중도 분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1986년 개설된 남벽탐방로는 탐방객 증가로 일부 구간이 붕괴돼 1994년부터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세계유산본부는 한라산 정상 탐방로 다변화를 위해 청정자문단, 지질·토목·환경·식생전문가 등이 참여한 가운데 기존 탐방로 보수 및 신설 탐방로(남벽~성판악 1800고지 연결 1.3㎞) 개설 방안을 마련, 낙석위험 등 현지조사와 안전진단을 실시했다.

이러한 현지조사 및 안전진단 결과를 통해 기존 탐방로를 최대한 활용하되 정상 진입구간 낙석위험이 없는 곳에 하층식생을 보호할 수 있는 목재 데크를 시설해 옛 남벽 탐방로를 우회하는 방안을 제기했다.

김홍두 세계유산본부장은 “남벽탐방로가 재개방되면 정상 탐방객 분산으로 환경 훼손이 최소화되고, 침체된 돈네코 탐방로 활성화로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며 “융단처럼 펼쳐진 산철쭉과 털진달래, 서귀포 해안절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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