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강호인 국토부장관 면담...제주공항 인근 '입체교차로'도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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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제2공항 예정부지인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
원희룡 제주지사가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의 조속한 추진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강호인 국토부 장관은 "전략환경영향평가와 기본계획을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원희룡 지사는 27일 오후 국토부 한강홍수통제소에서 강호인 장관을 만나 제주 제2공항과 관련한 지원을 요청했다.

우선 원 지사는 제2공항 정상 개항을 위해 기본계획 수립 용역의 조속한 추진을 건의했다.

특히 원 지사는 "지역주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상생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국토부와 제주도가 공동노력을 해야 한다"며 "동굴조사 등을 비롯한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강 장관은 "제2공항 개항 관련 사업추진을 위해 전략환경영향평가와 기본계획을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제주 제2공항과 관련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예타)는 지난해 12월1일 그 결과가 발표돼 '사업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5개월이 넘도록 기본계획 용역은 못하고 있다.

성산읍 지역주민들의 반발은 물론 예타에서 오름 절취가 예상되고, 천연동굴 훼손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환경파괴 논란으로 이어졌다.

국토부는 지난 4월초 예타가 끝난 김해 신공항에 대해서는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 일각에서는 제주 제2공항이 늦어지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원 지사는 강 장관에게 제주공항 주변 교통혼잡을 해소하기 위한 입체교차로 조성도 건의했다.

강 장관은 "입체교차로 개설과 관련해 지역균형발전 특별회계에서 지원받을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또한 원 지사는 "올해 1만3000여대의 전기차 보급계획을 갖고 있다"며 "전기차 고장·사고·점검 등의 안전검사를 지원할 수 있는 센터와 인프라 구축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강 장관은 "제주가 전기차 전환 시범도시임을 감안해 지원이 가능한 사항에 대해 적극 검토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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