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강정마을 제주해군기지 반대 투쟁 10년을 맞이해 ‘구럼비 기억행동주간’이  선포됐다. 

강정마을회와 제주 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 대책위원회, 제주해군기지 전국대책회의는 오는 19일까지 도내 곳곳에서 구럼비 기억행동주간 행사를 갖는다고 12일 밝혔다. 

강정마을회관 천막과 강정 사거리 평화센터, 평화책방, 성프란치스코 평화센터, 삼거리식당, 강정마을 의례회관 옆 문갤러리, 천주교미사천막 등에는 구럼비 기억 공간이 마련됐다. 

또 강정을 기억하는 마음을 모아 강정해군기지 반대 투쟁이나 구럼비를 기억한다는 의미의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강정3650, #gangjeong3650 해시태그를 달도록 했다. 

17일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구럼비 기억문화제가 열린다. 해군기지 정문 앞에서 열리는 문화제에서는 지난 10년을 되돌아보는 인간띠잇기 행사 등이 준비됐다. 

18일 오후 4시부터 2시간동안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해군기지 건설과정에서의 국가 폭력 사례를 중심으로 한 토크 콘서트 ‘소도리팡’이 진행된다. 

강정마을회와 군사기지 반대 범대위, 전국대책위는 “해군은 상생을 말하면서 약 34억원의 구상권을 청구했다. 또 미국의 전략무기 ‘줌월트’ 배치로 제주해군기지가 동아시아 평화에 미칠 악영향이 뚜렷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정마을은 전 세계에서 보낸 연대의 마음을 밑거름 삼아 생명평화문화마을을 선포했다. 연대의 힘은 현장을 지킬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이다. 해군기지 반대 10년을 맞이해 구럼비 기억행동 주간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