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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산간에 호우주의보 발효 최대 120mm...주말~휴일 사이 또 비 소식 해갈 기대

초기 가뭄으로 속 타는 제주에 반가운 단비가 내리고 있다. 제주에 비다운 비가 내린 것은 지난 5월12일 이후 25일만이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6일 제주는 서해상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오전부터 비가 내리고 있다.

오후 1시 현재 강수량은 한라산 삼각봉 32.5mm, 진달래밭 25.0mm, 남원 13.5mm, 서귀포시 12.8mm 등이다. 제주시와 성산, 고산은 3mm 내외로 비교적 적다.

기상청이 낮 12시를 기해 제주 산간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하면서 산간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비는 지역에 따라 강수량 차이가 크겠다.

비는 밤부터 내일(7일) 새벽 사이 집중되겠다. 예상강수량은 30~80mm 가량이다. 산간 등 많은 곳은 최대 120mm 이상의 비가 쏟아지겠다.

이번 비로 초기 가뭄을 겪고 있는 농가에 다소 도움이 될 전망이다. 농업기술원의 토양수분 관측정보에 따르면 4일 현재 애월읍과 한림읍, 구좌읍 토양이 건조 상태를 보이고 있다.

수박과 참외, 단호박 등 생장기나 착과기 농작물의 경우 관수작업을 통한 충분한 수급 공급이 필요한 실정이다.

제주는 5월 기준 제주시 평균 기온이 19.5도로 1923년 기상관측 이후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평균최고기온도 23.6도로 역대 최고로 높았다.

맑고 건조한 날이 계속되면서 강수량도 적었다. 5월 누적 강수량은 48.9mm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61년 이후 세 번째로 적었다.

5월초에는 그나마 비가 내렸지만 12일 이후에는 사실상 비소식이 없었다. 5월24일 0.5mm의 강수량을 기록했지만, 20여일 동안 비다운 비는 내리지 않았다.

오는 주말과 휴일 사이 다시 한차례 비 소식이 예보되면서 제주시 북부지역 농작물 해갈에 적게나마 도움이 될 전망이다.

밤사이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와 함께 바람도 강하게 불겠으니 시설물 관리에 유의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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