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제와 관광포럼] 신동준 소장 “지도자에게 필요한 건 철저한 현실주의 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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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제90차 제주경제와관광포럼에서 강연에 나선 신동준 신동준 21세기정경연구소 소장. ⓒ 제주의소리

복잡한 국제정세에 휩싸인 대한민국의 현 상황에서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주문이 나왔다. 한비자와 마키아벨리가 제시한 군주의 모습이 이상적인 모델로 제시됐다.

제주상공회의소(회장 김대형), 제주도관광협회(회장 김영진)가 주최하고, 제주도·제주농협·제주은행·제주도개발공사가 후원하는 ‘제90차 제주경제와관광포럼’이 16일 오전 7시 제주칼호텔에서 열렸다.

동양사상 박사인 신동준 21세기정경연구소 소장이 ‘한비자와 마키아벨리의 위기경영 리더십’을 주제로 연단에 섰다.

신 소장은 한비자가 천하통일을 염원하며 쓴 ‘한비자’와 마키아벨리가 이탈리아의 통일을 염원하며 쓴 ‘군주론’을 최고의 명서로 꼽았다. 이 두 고전이 ‘난세의 리더십’을 제대로 꿰뚫어 봤다는 얘기다.

그는 “그들이 남긴 저서가 21세기 현재 동서를 통틀어 난세 리더십에 관한 최고의 고전으로 손꼽히고 있다”며 “21세기에 들어와 한비자와 군주론을 칭송하는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두 책은 모두 철저한 현실주의적 관점에서 바람직한 군주와 국가의 모습을 비롯해 난세 타개방략을 모색했다. 조국과 천하의 통일을 염원해 강력한 리더십을 강조했는데, 이게 백성을 평안하게 만드는 유일한 길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그는 “마키아벨리가 군주에게 인색한 모습을 보일 것을 촉구하고 한비자가 신하들의 속셈을 철저히 파악할 것을 주문한 배경이 여기에 있다”며 “시대를 초월해 난세에는 강력한 군주 리더십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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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제90차 제주경제와관광포럼에서 강연에 나선 신동준 신동준 21세기정경연구소 소장. ⓒ 제주의소리

그러면서 “한국이 과두정의 덫에 걸려 있다”며 “천하를 다스리려면 인간의 본성을 토대로 정책과 주변사람을 만들어야 하되, 이들에게 권력을 너무 많이 나눠주진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소수의 엘리트 집단이 대한민국 사회의 정치·경제적 권력을 독점하고 있다는 지적인 셈이다.

그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는 것만이 바뀌지 않는 진리”라며 “난세에는 난세의 논리가 작동하는데 21세기 중국과 미국 중심의 G2시대는 난세의 전형”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여우의 지혜와 사자의 힘을 동시에 갖춰야 한다”며 “철저한 현실주의 관점에서 군주와 국가의 모습을 모색한 한비자와 군주론의 공통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어진 상황에서 최상의 답안을 찾아내기 위해 임기응변(臨機應變)과 자강불식(自强不息)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소장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동양사상 전공으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조선일보와 한겨레신문 기자와 일본 동경대 동양문화연구소 객원연구원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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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제90차 제주경제와관광포럼에서 강연에 나선 신동준 신동준 21세기정경연구소 소장. ⓒ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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