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안동우 전 의원 정무부지사 지명...빠르면 7월 중순 임명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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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동우 정무부지사 후보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6일 정무부지사 후보로 안동우(55) 전 제주도의원을 지명했다.

안동우 내정자는 제주농민운동의 중추적 역할을 해 온 제주농업 정책적 대변자다. 3선 도의원을 지내며 도민사회에서 이미 검증도 받았다.

특히 안 내정자는 10년간 의정활동 경험을 통해 소통의 유연함이나 합리성을 바탕으로 뛰어난 정무감각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제주도의회와 원활한 의사소통창구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 내정자는 청문회 이후 공식 정무부지사직을 수행하게 되면 제주 1차산업 발전 정책을 주도적으로 수립하고, 집행하는 역할을 책임지고 수행할 예정이다.

안 내정자는 정무부지사 인선과정에서 스스로 특정범죄가중처벌법(도주차량) 위반과 음주운전 사실을 밝혔다.

원 지사는 "안 내정자가 도덕적 흠결은 있지만 법의 처벌을 이미 받았고, 3번의 선거과정에서 지역주민들의 심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안 내정자가 이로 인해 도정업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큰 결격 사유로 판단하지 않는다. 도민 여러분께 양해를 구한다"고 덧붙였다 

원 지사는 도의회와 협의를 거쳐 인사청문회를 실시한 뒤 도의회로부터 청문회 경과보고서가 제출되면 정무부지사로 임명할 예정이다.

제주도가 인사청문을 요청하면 제주도의회는 20일 이내에 인사청문 절차를 밟고, 도의회 동의절차를 밟게 된다. 

안 내정자는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출신으로 제주고와 동아대학교 농학과를 졸업했다. 제주농업고, 세화고 교사를 역임하다 농민운동에 투신해 전농 제주도연맹 의장, 제주도농업인단체협의회 감사, 친환경우리농산물학교급식제주연대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2004년 민주노동당 간판으로 제주도의원선거에 출마해 진보정당 최초로 의회 입성에 성공했다. 2014년까지 내리 3번의 선거를 승리하면서 선수를 3선으로 늘렸다. 도의원 당시 4.3특위 위원장, 농수축지식산업위원장, 문화관광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올해 대선에선 더불어민주당 제주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문재인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서기도 했다.

원 지사는 안 전 의원의 정무부지사 지명을 위해 3번이나 찾아가 요청하는 등 '삼고초려'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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