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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고충홍 위원장(연동 갑, 바른정당). ⓒ제주의소리
고충홍 의원, 명예도민 예산 집행 저조 질타…“1% 한계 극복, 명예도민 적극 활용”주문

제주도가 ‘1%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명예제주도민들을 적극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관련 예산 집행률이 낮은 게 단적인 예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고충홍 위원장(연동 갑, 바른정당)은 16일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 소관 2016회계연도 세입·세출 결산 심사에서 명예도민 관리 문제를 도마에 올렸다.

고 위원장에 따르면 지난해 명예도민 관리 사업예산 집행률은 38.5%에 그쳤고, 명예도민 우정의 날 행사 예산도 66.6%만 집행됐다. 추경 때 예산규모를 감액했음에도 1000만원 정도 쓰지 못하고 불용 처리됐다.

고 위원장은 “새 정부가 출범해 제1기 내각이 거의 구성됐는데, 제주출신 장·차관이 전무하고 중앙부처에 근무하는 1급 공직자도 2명에 불과하다. 이 중 1명은 전성태 행정부지사로 제주도에서 근무하고 있다”면서 “이렇듯 약한 도세를 극복하려면 명예도민들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예산을 들여 명예도민들에 대해 예우를 제대로 하면서 협조를 이끌어내야 한다”면서 “그런데 결산서를 보면 관련 예산에 대한 집행이 너무 저조하다. 이유가 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고창덕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명예도민들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전산화도 하고 있는데, 예산을 확보해 집행하는 과정에서 변화된 부분이 있었다”며 “지난해 명예도민 300명 위촉을 목표로 했지만 270명 밖에 위촉하지 못했다. 우정의날 행사 자체가 축소되면서 공연이 취소돼 예산이 덜 집행됐다”고 말했다.

홍경희 의원(비례대표, 자유한국당)이 “공연은 왜 취소됐느냐”고 거들자, 고창덕 국장은 “행사를 준비하면서 그 부분만 축소됐다. 그래도 참석하신 분들이 다 좋아해서 다행이었다”면서 “앞으로 명예도민들에 대해서는 더 챙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고 위원장은 “명예도민이나 그 배우자에게 생일이나 결혼기념일 때 작은 선물이라도 보낸 적이 있느냐”고 물은 뒤 “아직까지는 그렇게 해보지 못했다”는 답변이 돌아오자 “꽃다발이라도 하나 보내면 감격할 것이다. 예산도 얼마 들지 않는다”면서 “기념일 때 도지사 이름으로 작은 선물만 보낸도 효과는 매우 클 것”이라고 제언했다.

한편 2016년 12월31일 현재 명예제주도민은 162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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