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칼호텔이 장티푸스 확산 방지를 위한 철두철미한 재점검 작업을 위해 다음달 20일까지 자발적으로 호텔 영업을 중단한다.

제주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장티푸스 직장도말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서귀포칼호텔 직원 A씨(46.여)가 이상 증세를 보여 혈액배상 검사한 결과 장티푸스 의심환자로 판정됐다.

A씨는 지난 8일 직장도말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고열과 오한 등의 증세를 보이는 등 증세가 심해지자 11일 새벽 제주시내 병원으로 옮겨졌다. 보건당국은 지난 15일 보건환경연구원에 확진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해당 호텔에서는 5월11일 B씨가 고열과 두통, 오한 증세를 보이며 장티푸스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서귀포칼호텔은 시설, 위생 등 모든 부문에 완벽히 대비하기 위해 호텔 개보수 및 철저한 방역 작업을 위한 약 한달간의 준비기간을 가진 후, 7월21일부터 호텔 영업을 재개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이는 직원들의 장티푸스 발병에 따른 고객 불안감을 완벽히 해소시키고, 도내 관광 수요 위축을 방지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의 일환이라는 게 호텔 측 설명이다.

서귀포칼호텔은 최근 객실, 식당, 화장실, 로비, 복도 등 영업장 전 구역에 대해 방역 프로그램에 따른 상세 소독 조치를 완료하고, 이를 보건당국에 보고했다.

또 보건당국이 6월10일부터 7월1일까지 구내식당 ‘영업 중단’ 조치를 통보함에 따라, 부엌시설 및 식당 환경 개선은 물론 조리기기와 기구를 교체했다. 향후 인력 보강 등을 통해 식자재 관리 등 위생 관련 사항을 한층 더 보완하는 조치를 시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제주도 보건당국과 함께 6월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호텔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수조사 결과, 6월15일 143명에 대해서는 음성 판정이 내려진 바 있다. 또한 잠복기에 대비해 6월15일 전 직원에 대한 2차 혈청검사도 실시했다.

현재 기존 확진 판명자 2명은 완치됐으며, 전수조사 결과 추가 확진 조치가 내려진 3명에 대해서는 입원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호텔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고객들이 안심하고 호텔을 이용할 수 있도록 호텔 시설물 및 위생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위생 교육을 강화하는 등 철저한 현장 관리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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