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화 의원 “지자체 최초 관광국 만들어놓고, 너무 느슨한 것 아니냐” 질타

전국 17개 광역 시·도 중에서 최초로 신설된 제주도 관광국의 2017년도 제1회 추경예산이 당초예산보다 후퇴, 제주관광의 질적 성장을 위한 관련 공직자들의 업무행태가 느슨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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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선화 의원. ⓒ제주의소리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 이선화 의원(삼도1·2동.오라동, 바른정당)은 19일 제주도지사가 제출한 2017년도 제1회 추경예산안 심사에서 관광국 소관 예산이 줄어든 이유를 집중 추궁했다.

이번 추경은 당초 예산에 비해 도 전체적으로는 12.12%(5394억여원)가 증가했고,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 소관 예산은 무려 16.37%(430억여원) 증가했다. 그렇지만 위원회 소관 실·국별 예산 증감현황을 보면 관광국 예산만 유일하게 7.67%(30억6500만원) 줄었다.

이선화 의원은 “지자체 중에서는 최초로 관광국을 만들었는데, 이번 추경을 보면 경제산업국과 함께 감액 편성되고 있다”며 “이런 일이 자연스러운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승찬 관광국장은 예산담당관 출신이다. 이에 이 국장은 “보편적으로 보면 추경은 증액해야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제주관광이 양적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예산도 뒤받침돼야 한다. 관광정책과 예산은 당초예산보다 9.48%나 감액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국장은 “전체적으로 보면 MICE 다목적복합시설 80억이 감액되다보니까 줄어들었지만, 내용적으로 보면 사업비가 54억 정도 증액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럼에도 관광국 전체가 너무 느슨하게 작동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MICE 시설 80억 감액뿐만 아니라 국 소관 전 부서가 예산이 줄고 있다”면서 “당초 예산편성을 하면서 의욕이 과했던지, 아니면 이후 대응이 너무 미흡한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국장이 일하는 자세는 높이 평가한다. 그럼에도 지자체 최초로 관광국을 만들었는데, 그렇다면 더 공격적으로 일을 해야 한다. 신규사업 발굴이 미흡한 것도, 전체적으로 예산이 줄어든 것에 대해서는 유감”이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제32회 한일관광진흥협의회 심포지엄’ 개최(1억원) 예산과 관련해서는 “일본에서는 일·한관광진흥협의회가 될 텐데, 그곳 사무국장을 재제주일본총영사를 오래 했던 분이 맡고 있다. 제주를 잘 아는 분인 만큼 이번 협의회 심포지엄을 70~80년대 제주관광의 부흥기를 이끌었던 일본관광객 시장을 회복하는 계기로 잘 활용해 달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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