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유원 의원 “대중교통체제 개편 없어도 사라지지 않을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정책 주문

손유원(질의260).jpg
▲ 손유원 의원. ⓒ제주의소리
제주도가 도민의 삶의 질과 행복도를 높이기 위해 4조9887억 규모의 제1회 추경예산을 편성했지만 정작 ‘일자리 창출’ 예산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손유원 의원(조천읍, 바른정당)은 20일 제주도지사가 제출한 2017년도 제1회 추경예산안 심사에서 “일자리 예산이 의외로 안 보인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조직개편을 추진하면서 기존 ‘경제통상국’을 ‘경제통상일자리국’으로 명칭까지 바꾸며 새 정부 제1호 공약인 일자리 창출에 코드를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손 의원은 “이번 추경을 보니까 일자리 관련 예산이 없다”는 지적에 김정학 기획조정실장이 “본예산에도 1순위로 하고 있지만, 이번 추경에만 293억 정도 반영되어 있다”고 답변하자, “눈에 띄는 게 없다. 어떤 예산이냐”고 따져 물었다.

김정학 실장이 대중교통체제 개편에 따른 운수종사자 873명 고용계획을 언급하자, 손 의원은 “기존 운전기사를 그대로 인계받는 것인데, 대중교통체제 개편이 아니더라도 그 일자리는 없어지는 것이 아니지 않나”고 지적했다. 일종의 ‘고용 승계’라고 본 것이다.

반면 김 실장은 “임금이 재정에서 나가는 것이다.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라며 ‘고용 창출’이 맞다고 항변했다.

일자리 창출 정책과 관련해 두 사람은 ‘미스매치’에 대한 문제 인식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손 의원이 “기업뿐만 아니라 공공 영역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신경 써야 한다”고 주문하자, 김 실장은 “지표상으로는 제주가 전국 최고다. 그렇지만 임금 수준이 낮아서 (구직자들의) 눈높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손 의원은 “미스매치를 해소하고 평생직장이 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했고, 김 실장은 “스펙을 갖추는 등 본인의 노력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손 의원도 “눈물 젖은 빵을 먹은 본 경험이 없어서 그런지, “생존 경쟁력이 도민들에게 좀 약하다”며 맞장구를 쳤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