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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만에 제주 하늘에서 비가 쏟아졌지만 강수량이 부족해 초기가뭄 해소에 큰 도움이 되지는 못하고 있다.

20일 제주는 제주도남쪽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흐리고 새벽부터 비가 내리고 있다.

오후 3시 현재 강수량은 한라산 진달래밭 64.0mm, 윗세오름 56.5mm, 제주시 6.5mm, 서귀포시 22.6mm, 성산 11.9mm, 고산 8.7mm다.

비가 산간과 남부지역에 집중되면서 초기 가뭄을 보이고 있는 제주 동‧서부 지역 해갈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제주는 5월부터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와 구좌읍 동복리, 한림읍 동명리 등은 초기가뭄을 넘어 '매우건조' 상태를 보이고 있다.

반면 감귤 주산지인 서귀포시 일대는 토양 속 용적수분이 50%를 넘나들며 정상적인 토양 수준을 보이고 있다.

현재 단호박과 참깨 파종이 이뤄지고 수박과 참외, 취나물 등은 생육이 한창이지만 농업용수 공급이 제때 이뤄져 집단적인 농작물 피해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다만 이달말까지 건조한 날씨가 계속될 경우 일부 지역의 농작물 생육저하가 우려되는 만큼 장마 시작으로 점쳐지는 주말 강수 여부가 가뭄 해소의 기준이 될 전망이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초기가뭄 확산의 마지노선을 25일로 정하고 이전까지 충분한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상황실을 마련하고 농가지원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농가의 관수시설이 잘 돼 있어 현재까지 큰 문제는 없다”며 “생육을 위해서는 이번주 강수가 중요한 만큼 주말 비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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