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의용소방대원의 재난현장 출동건수가 전국 최고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홍철호 의원(바른정당. 경기 김포을)이 국민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 의용소방대 출동건수는 1만9074건에 이른다.

제주는 2012년 344건에서 2013년 405건, 2014년 407건, 2015년 712건, 2016년 1907건 등 4년 사이 5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의 경우 서울(1838건)은 물론 부산(919건), 인천(412건) 등 대도시보다 출동건수가 더 많았다. 전국 대비 충동건수 비중도 10%에 달했다.

의용소방대는 소방업무를 보조하기 위해 지역의 주민 중에서 선발하는 비상근 조직이다. 소방기술 관련 자격이나 학력이 있거나 의사, 간호사, 응급구조사 등의 자격을 보유해야 한다.

제주도내 의용소방대는 제주소방서 500명, 서귀포소방서 360명, 동부소방서 690명, 서부소방서 510명 등 모두 2060명에 이른다.

반면 도내 의용소방대 중 소방공무원으로 특채된 사례는 최근 5년간 단 1명도 없다. 현행 소방공무원법에는 각 지자체가 소방 업무경험이 있는 자를 특채 할수 있도록 하고 있다.

홍철호 의원은 “현행 소방공무원임용령은 소방공무원법 입법취지에 반하는 측면이 있다”며 “의용소방대원들이 소방공무원으로 원활히 채용될 수 있도록 소방공무원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