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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한다며 광주에서 제주로 향한 80대가 열흘 넘도록 가족들과 연락이 닿지 않아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전남 나주경찰서는 현재 제주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고영선(86)씨를 찾기 위해 제주경찰에 공조를 요청하고 행방을 찾고있다.

제주 출신인 고씨는 광주에서 생활하던 중 지난 10일 홀로 여행을 한다며 전남 완도항에서 제주행 여객선에 올랐다. 당시 가족들에게 알린 여행기간은 3박4일이었다.

가족들은 고씨가 집으로 복귀하지 않고 휴대전화마저 꺼지자 13일 나주경찰서에 미귀가 신고를 했다. 경찰 확인 결과 휴대전화는 10일 오후 광주에서 잡힌 신호가 마지막이었다.

나주경찰서는 제주동부경찰서의 협조를 얻어 고씨가 이날 제주항을 통해 제주로 들어오는 모습을 폐쇄회로(CC)TV를 통해 확인했다.

경찰은 고씨가 제주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지인이나 친척들과도 만나지 않아 행방을 찾는데 애를 먹고 있다.

고씨의 실제 나이는 올해로 86세지만, 주민등록상에는 1922년생(96세)으로 기재돼 있다.

경찰 관계자는 “스스로 제주항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포착돼 실종보다는 가출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공조 수사를 통해 고씨를 찾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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