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제주본부, ‘인구 순유입 제주지역 고용시장 영향’ 보고서 발표

제주 인구 유입은 꾸준히 늘어났지만 노동 효율은 오히려 나빠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인구 순유입이 제주지역 고용시장에 미치는 영향 분석’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제주본부는 인구 순유입 현상과 고용을 연계해 향후 도내 고용시장을 전망했다.

제주도는 2010년(400명)부터 인구 순유입으로 전환된 이후 지난해(1만 4600명)까지 지속적으로 순유입 추세가 확대되고 있다. 연령대는 30~40대가 50%를 넘는다.

제주본부는 “인구 순유입이 지속되면서 도소매업, 숙박이나 음식점업 등의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큰 폭 증가했다”며 “다만, 부가가치율이 낮은 단순 서비스업 위주의 산업구조가 고착화되고 업체간 경쟁도 심화되면서 노동생산성은 감소했다”고 밝혔다. 노동생산성은 취업자 1인당 생산액을 의미한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제주도 인구 순유입 총인원은 5만 2700명으로, 5만 3200명의 취업효과가 발생했다. 다만 같은 기간 동안 1인당 노동생산성은 3700만원 줄어들었다.

제주본부는 “기존의 단순 서비스업 구조가 지속될 경우 전국과의 노동생산성 격차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인구 순유입이 제주지역 경제의 질적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신성장동력 발굴, 창업 지원, 관광상품 개발 등을 통해 산업구조 개편이나 노동생산성 향상에 필요한 취업자 증가를 유도해야 한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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