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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호 태풍 네삿(NESAT)이 대만으로 방향을 틀었지만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는 이달 말 막바지 장맛비가 내릴 가능성이 커졌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26일 오후 3시 필리핀 동부해역에서 발생한 태풍 네삿이 중국 본토를 향해 북상중이다.

태풍은 28일 오전 9시 현재 타이완 타이베이 남동쪽 약 710km 부근 해상에서 시간당 17km의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중심기압 985hPa, 최대풍속 27m/s, 강풍반경 280km의 소형급이다. 태풍은 29일 대만을 관통한 뒤 31일 중국 본토에 상륙하겠다.

태풍이 영향으로 제주에는 비구름이 몰려와 31일부터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태풍 진로에 따라 장마선전이 소멸되거나 확대될 수 있어 강수량은 예측하기 어렵다.

지난 21일 일본 도쿄 동쪽 약 2000km 해상에서 발생한 제5호 태풍 노루(NORU)는 제6호 태풍 꿀랍과의 후지와라 효과로 두 차례나 U턴을 거듭하며 북상중이다.

후지와라 효과는 두개 이상의 태풍이 1200km 이내로 가까워지면서 서로 바람의 회전을 통해 영향을 주고받아 진로와 강도를 예측하기 힘들어지는 경우를 말한다.

28일 오전 9시 현재 태풍 노루는 일본 도쿄 남동쪽 약 850km 부근 해상에서 시간당 27km의 속도로 서남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70hPa, 최대풍속 35m/s, 강풍반경 300km의 강한 중형급을 유지하고 있다. 태풍은 계속 이동해 3일 오전 9시에는 일본 도쿄 남쪽 약 1220km까지 진출하겠다.

기상청은 “4~5일후 태풍 위치가 유동적일 수 있으니 이후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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