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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영선 원장 신용보증재단 파견, 인사 후에 개방형 공모 절차 추진...공백 불가피

당분간 제주도 문화예술진흥원장 자리가 비어있을 전망이다. 제주도가 하반기 인사가 끝난 뒤에야 신임 원장 ‘개방형 직위’ 공모 절차를 진행하면서, 한 달여 간 공백이 불가피하게 됐다.

제주도는 31일자 올해 하반기 인사발령을 28일 예고했다. 변영선 제주도 문화예술진흥원장은 제주신용보증재단 파견이 결정됐다. 지난 1월13일 진흥원으로 온 뒤 6개월 만에 다시 이동한 셈이다. 

앞서 제주도는 하반기 인사부터 진흥원장을 개방형 공모로 모집한다고 밝힌 바 있다. 문제는 인사 이후에 신임 원장 공모 절차가 시작된다는 점이다. 현재 진흥원장 공모 건은 제주도 인사위원회를 통과했지만, 채용 계획은 아직 인사위원회 검토를 거치지 않은 상태다. 공모 기간, 심사 등 임명 절차를 고려하면 한 달 넘게 진흥원장 자리는 비어있게 될 처지다.

제주도 총무과 관계자는 “정기 인사 때문에 정신이 없어서...(공모 작업을 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월 4일 제주도는 하반기 인사 방향을 발표하면서 진흥원장을 개방형 직위로 찾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이제야 절차를 밟는다는 건 문화 예술계 입장에서는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일각에서는 학예연구사, 공연기획자 한 명 없이 대관 업무에만 집중하는 문화예술진흥원 특성 상, 원장이 한 달 정도 없어도 큰 문제 없다는 씁쓸한(?) 평가도 있다. 

총무과 관계자는 “다음 주 채용 계획이 곧 발표될 예정이다. 한 달 정도면 신임 원장 선발 절차가 마무리 될 것”이라며 “학예연구사, 공연기획자 확충 문제는 원장 채용 이후에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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