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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21일 발생해 장장 13일째 비행중인 제5호 태풍 노루(NORU)가 방향을 틀면서 제주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커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5호 태풍 노루는 2일 오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910km 부근 해상에서 시간당 15km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태풍은 제6호 태풍 꿀랍까지 흡수하며 세력을 키웠다. 현재 중심기압 945hPa, 최대풍속 45m/s, 강풍반경 300km의 매우 강한 중형급 태풍이다. 

느린 속도로 이동중인 태풍 노루는 5일 오전 3시 일본 오키나와 북동쪽 약 26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하겠다. 이후 다시 방향을 북쪽으로 틀어 제주도 남부 해역까지 북상할 전망이다.

제주는 7일을 전후해 태풍의 직‧간접적인 영향권에 들겠다. 강풍반경은 280km로 다소 작아지지만 태풍 중심에는 45m/s의 강한 바람 몰아치고 있어 피해가 우려된다.

태풍 노루는 7월21일 열대저압부에서 태풍으로 성장했다. 이후 후지와라 효과로 U턴을 두 번이나 하며 12일간 1000km 이상을 비행중이다.

후지와라 효과는 두개 이상의 태풍이 1200km 이내로 가까워지면서 서로 바람의 회전을 통해 영향을 주고받아 진로와 강도를 예측하기 힘들어지는 경우를 말한다.

기상청은 “4~5일후 태풍 위치가 유동적일 수 있으니 이후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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