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jpg

7일 일본 규슈지역에 상륙후 동해안 진출 가능성...휴일 오후부터 바람 밤부터는 비 소식 

북상중인 제5호 태풍 노루(NORU)가 일본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예측되면서 제주가 향후 진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노루는 4일 오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동북동쪽 약 520km 부근 해상에서 시간당 15km의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북상과정에서 세력을 점점 키우고 있는 태풍은 현재 중심기압 955hPa, 최대풍속 40m/s, 강풍반경 280km의 강한 세력을 보이고 있다. 다만 크기는 소형급으로 다소 줄었다.

느린 속도로 이동중인 태풍 노루는 뜨거운 수증기를 품어 6일에는 중심기압 940hPa, 최대풍속 47m/s, 강풍반경 300km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다시 성장하겠다.

이날 오전에는 방향으로 일본으로 틀어 7일 새벽 일본 규슈 지역에 상륙할 가능성이 높다. 육상과 부딪히며 이후 태풍 세력은 급격히 약화될 전망이다.

당초 기상청은 태풍이 일본을 지나는 상층 기압골에 이끌려 일부 서진 할것으로 전망했지만 속도가 늦어지면서 일본으로 방향이 꺾였다.

제주는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휴일(6일) 오후부터 바람이 강하게 불겠다. 밤에는 제주 북부와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2일 행정안전부를 비롯한 관계부처와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태풍에 대비한 조기 대응태세를 가동했다.

태풍으로 인한 사전 위험요인을 제거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재해위험지구·세월·해안가·급경사지·절개지 등의 재해취약지역에 대한 사전예찰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북상중인 태풍이 뜨거운 공기를 한반도로 밀어 올리면서 내일(5일)까지는 폭염이 계속되겠다. 제주시의 경우 낮 최고기온이 34도를 오르내리며 무더위가 절정에 달하겠다.

열대야도 계속되고 있다. 제주시의 경우 7월13일 밤부터 발생한 열대야가 22일 연속 이어지고 있다. 서귀포시도 7월19일 이후 16일 연속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해상은 지속적인 동풍의 영향으로 먼바다에서 밀려오는 너울성 파도가 일고 있다. 기상청은 5일 낮을 기해 제주 앞바다에 풍랑예비특보를 발효했다.

태풍의 길목과 가장 가까운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3일 오후 7시를 기해 풍랑주의보가 발효됐으니 항해하는 선박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