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_0268.JPG
▲ 온·오프라인 시민커뮤니티 ‘제주시민’ 멤버들이 8일 제주도의원 비례대표 축소 사태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제주의소리
시민커뮤니티 모임 ‘제주시민’ 기자회견...“의원 수 늘리고, 연동형 비례대표 도입” 촉구

적극적인 정치 참여를 추구하는 시민커뮤니티 모임인 '제주시민'이 최근 불거진 ‘제주도의원 비례대표 축소’ 사태에 대해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비례대표 의원 수를 줄이는 것은 곧 ‘구태 토호 기득권 정치’라며, 도의원 수를 늘리고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라고 촉구했다.

온·오프라인 시민커뮤니티인 ‘제주시민’ 회원 6명은 8일 오후 2시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례대표 축소, 철회 사태를 촉발시킨 지역 정치인들은 각성하라”고 비판했다.

제주시민은 자신들을 ‘주권자의 목소리를 제대로 내기 위한 자발적인 시민들의 모임’으로 소개한다. 페이스북 페이지를 기반으로 활동하면서 필요에 따라서 실제 행동까지 나선다. 현재 62명이 참여(페이지 팔로우)하고 있다. 

앞서 오라관광단지 사업 건에 대해서는 ‘찬성하면 낙선이다’라는 구호와 함께 도의회에서 피켓시위까지 나서기도 했다. 비례대표 건은 ‘제주시민’ 커뮤니티가 구체적 행동으로 나서는 두 번째 사안이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번 사태를 지켜보며 분노하는 마음을 참을 수 없어 이 자리에 섰다. 먼저 지역 정치인 모두를 엄중히 꾸짖는다”며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3인, 원희룡 도지사, 41명의 도의원들은 제주의 정치적 지형을 더욱 민주적으로 개선할 책임을 가졌다. 촛불 시민이 견인한 시대적 요구이기도 하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하지만 그 책임을 망각하고 명분 없는 설문조사에 예산을 낭비했고 절차적 민주주의를 훼손했고, 밀실야합을 도모했다. 그리고 비례대표 축소를 발표했으며, 지역에서도 중앙정치판에서도 지지받지 못한 채 철회 당했다”라며 “제 밥그릇을 위해 촉발시킨 이번 헤프닝은 역사에 길이길이 남을 것이다. 부끄러운 줄 알라”고 일갈했다.

제주시민은 “제주의 정치는 토호 기득권 세력의 연합이라는 구시대적 동력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특별자치도의 위상에 걸맞는 정치체계가 전무하다”며 “제주 시민이 특별자치도에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올바른 정치 시스템을 만들라. 특별법을 개정해 의원 수를 늘리고, 연동형 비례대표 의원의 비중을 1/3 이상 도입하라. 그것이 우리가 지역 정치인들에게 요구하는 책임이며, 이번 사태를 용서하는 조건”이라고 꾸짖었다.

제주시민은 “오늘 다시 촛불을 든다. 겨울의 촛불이 중앙정치를 바꿨다면, 여름의 촛불은 지역정치를 바꾸기 위한 촛불이다. 더 이상의 밥그릇 정치를 용납하지 않겠다”면서 "연동형 비례대표 도입으로 여성은 여성의 정치, 청년은 청년의 정치, 장애인은 장애인의 정치를 하는 진정한 특별자치도에서 살 것"이라고 피력했다.

제주시민은 8일(오후 8시)부터 11일과 15일(오후 7시 30분) 제주시청 주차장에서 비례대표 축소 반대를 위한 촛불 집회를 개최한다. 공연과 발언, 퍼포먼스로 진행할 예정이다.

제주시민 페이스북 페이지: https://goo.gl/28cYTT (페이스북 검색창: 제주시민)

20525536_1903630309859324_7525330357847591093_n.png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