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설문대여성문화센터(소장 김명옥)는 8월 18일부터 9월 8일까지 판화가 김지은 씨 개인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센터가 여성 예술인의 창작 기회 제공과 작가 육성을 위해 매년 마련하는 '2017 여성작가 발굴 지원 사업'의 일환이다. 

김지은 씨 최신 작품 22점은 판화의 복수성 보다는 간접성과 고유성에 주안점을 둔 독특한 결이 담겨 있다. 더불어 다양한 판법으로 각각의 요소를 결합한 콜라주 형식의 작품이다.

김지은 씨는 고향 제주에 내려와 정착한 지 10년째이다. 바쁜 일상 중에도 다양한 전시에 참여하며 기존 전통판화의 방법을 이용한다. 나아가 자신이 익혀온 기법들, 재료들, 작업방식들을 몇 번이고 재고하고, 허물고, 보완하면서 복합적인 판화기법을 구사한다.

센터 관계자는 “작가는 일상 속에서 흔히 마주치거나 우연적으로 접하게 된 대상들, 가령 가까운 사람들, 얼굴들, 비둘기, 말(馬), 그리고 이들의 그림자들을 소재로 삼는다”고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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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은의 작품 <그림자의 시간-말Ⅱ>. 제공=설문대여성문화센터.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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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은의 작품 <그림자의 시간-물고기Ⅳ>. 제공=설문대여성문화센터.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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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은의 작품 <그림자의 시간Ⅲ>. 제공=설문대여성문화센터. ⓒ제주의소리

예술평론가 고영자 박사는 김지은 씨의 작품세계에 대해 “장인들이 재료를 매개로 작업을 되풀이 하듯, 작가도 물리적 행동을 되풀이하다보면 작가 자신의 내부로부터 다양한 생각과 기법, 솜씨가 발현된다. 작가의 이러한 작업방식은 서서히 변형을 일으키며 물질세계의 이미지를 새롭게 바꾸게 된다”고 평가했다.

전시와 연계해 26일(오전 10시~오후 1시)에는 ‘나만의 장서표 만들기’ 미술 체험시간이 준비돼 있다. 선착순 무료이다. 

체험 신청 및 문의: 064-710-4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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