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모 중학교가 학교발전기금을 목적과 다르게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3일 제주도교육청이 공개한 서귀포시내 P중학교 감사결과에 따르면 P중학교는 ‘학교 발전기금 집행 부적정’으로 주의를 받았다.

P중학교는 ‘제주도 학교운영위원회에 관한 조례’와 ‘제주도 학교발전기금의 조성·운용 및 회계관리 지침’에 따라 학교발전기금을 조성·운영하고 있다.

조례와 지침에 따라 발전기금은 학교교육시설 보수·확충, 교육용 기자재·도서 구입, 학교체육·학예활동 지원, 학생 복지·자치활동 지원비로 쓰여야 한다.

발전기금을 학교회계 부족분으로 충당하는 등 목적에 위배되는 사업경비로는 사용할 수 없다.

그럼에도 P중학교는 지난해 ‘교육용기자재 구입’을 명분으로 120만원 상당의 교무실 노트북과 99만원 상당의 교무실 현황판을 구입했다.

교무실에서 사용하는 노트북과 현황판은 교육용기자재로 볼 수 없다는 것이 도교육청 감사실의 판단이다. 

도교육청은 P교 교장에게 발전기금 사용용도에 맞는 예산 집행과 비슷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업무담당자에게 교육을 실시하도록 하는 등 주의 조치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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