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_3194.JPG
▲ 올해 제주국제관악콩쿠르가 13~14일 최종 경연으로 경연 일정을 마무리했다. ⓒ제주의소리

13~14일 콩쿠르 최종 경연 진행...국내외서 페이스북 큰 반응 보여 '눈길'

관악기 콩쿠르 분야에서 세계적 명성을 자랑하는 제주국제관악콩쿠르가 경연을 성황리에 마무리한 가운데, 처음 도입한 페이스북 중계가 전 세계 음악인들의 관심을 모으면서 국제행사로서 위상을 재확인했다.

올해로 12회를 맞는 제주국제관악콩쿠르는 7일 등록·리허설을 시작으로 14일 최종 경연을 마무리 지었다. 13일은 호른과 트럼펫, 14일은 테너 트롬본과 금관5중주 최종 경연이 열렸다.

제주국제관악콩쿠르는 국내 유일한 ‘국제’ 관악기 콩쿠르로, 아시아를 넘어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관악콩쿠르로 평가받는다. 국제음악콩쿠르 세계연맹(WFIMC)에 가입하면서 국내 남성 연주자가 부문 1, 2위를 차지할 경우, 병역 면제 혜택이 주어진다. 지난 2012년부터 관악제 행사와 통합해 운영되며, 한 해는 호른, 트럼펫, 테너 트롬본, 금관5중주를 경연하고 다음 해는 베이스 트롬본, 유포니움, 튜바, 타악기를 경연하는 격년제 시스템을 운영한다. 

매해 전 세계 빼어난 실력을 지닌 연주자들이 실력을 겨루는데, 이번에도 대만, 독일, 미국, 싱가포르, 영국, 일본, 중국, 태국, 포르투갈, 프랑스 등 11개 나라에서 205명이 참여했다. 올해 1위는 트럼펫(김현호·한국), 테너트롬본(주인혜·한국), 금관5중주(Brass Quintet IKI·일본)가 차지했다. 호른 부문은 1위 수상자가 나오지 않았다.

IMG_3203.JPG
▲ 테너 트롬본 부문 경연자와 심사위원들 사진. 오른쪽에서 여섯 번째가 올해 1위 수상자 주인혜 씨. ⓒ제주의소리
IMG_3208.JPG
▲ 경연이 끝난 뒤 심사위원과 경연자들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제주국제관악콩쿠르의 명성은 이번에 처음 도입한 페이스북 라이브 중계에서도 여실히 확인됐다. 

관악제 조직위원회는 이틀 동안의 최종 경연 영상을 관악제 페이스북 계정으로 생중계 했는데, 조회수·공유·좋아요·댓글 등에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반응을 보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는 음악인들도 상당수 눈에 띄면서 제주국제관악콩쿠르와 관악제의 명성을 세계에 널리 알렸다. 

동영상 조회수는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통영국제음악제), 오사카 국제음악콩쿠르, 독일 ARD 국제음악콩쿠르 등 다른 유수의 국제 콩쿠르 페이스북과 비교해도 앞서거나 밀리지 않는 수치다.

194050_222970_1218.png
▲ 뜨거운 반응을 보이는 제주국제관악콩쿠르 페이스북 동영상. 출처=제주국제관악제 페이스북. ⓒ제주의소리

서울대 재학 시절을 포함해 세 번째 도전 만에 1위를 차지한 주인혜(27) 씨는 “제주국제관악콩쿠르는 국내 관악 연주자라면 누구나 도전하고 싶은 행사”라면서 “국내에서 유명한 동아, 부산콩쿠르가 있지만 제주는 국내에서 유일한 국제 관악 콩쿠르다. 세계 각지에서 온 연주자들과 경쟁하면서 많은 점을 배우고 느낀다”고 호평했다.

관악제 마지막 날인 16일(오후 8시) 제주아트센터에서는 콩쿠르 입상자 시상식과 음악회가 예정돼 있다. 16일 공연도 관악제 페이스북에서 생중계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