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란계 30개 농가 전수조사, 검사 '적합'...검사인증서 받은 계란 16일 유통

경기도 산란계 농장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돼 전국에서 계란 판매가 중단된 가운데 제주지역은 긴급 검사 결과 모두 '적합'한 것으로 판정돼 계란 유통이 허용된다.

안동우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16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살충제 검사 결과 전 농가가 적합한 것으로 판정됐다고 발표했다.

제주도는 경기도 남양주시 산란계 농장에서 살충제인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되자 15일 0시부터 모든 농가의 계란 출하를 전면 중단한 뒤 전수 검사에 나섰다.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Fipronil)은 닭에게 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개나 고양이의 벼룩·진드기를 구제하기 위해 사용된다. 

제주도는 전수검사를 위해 산란계 농가별 계란을 30알씩 수거해 조사했다.

제주 산란계 농가는 총 37 농가다. 100만5000수 중 친환경인증농가 23개 농가 86만3000수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일반 7개 농가 10만5000수는 제주도 동물위생시험소가 역할을 분담해 잔류물질 검사를 진행했다.

계란 미생산 7개 농가 3만7000수는 이번 조사에서 제외했다.

검사 결과 제주지역에서는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이 전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모두 적합한 것으로 판명됨에 따라 검사기관의 검사 증명서를 발급해 계란 유통을 허용할 계획이다.

제주도 계란 자급률은 95% 내외다. 제주지역 하루 계란 유통량은 55만개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우 부지사는 "도민이 걱정하는 피프로닐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며 "품질관리원과 동물위생시험소에서 검사증명서를 발급받으면 바로 유통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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