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제주 기자들이 공영방송 사수와 고대영 사장 등 퇴진을 촉구하며 29일부터 제작 거부에 돌입한 가운데, 제주도기자협회가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제주도기자협회는 이날 성명에서 “KBS·MBC 기자들의 사장퇴진·공영방송 회복 등 투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기자협은 “KBS기자들이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고대영 KBS 사장 즉각 퇴진을 요구하며, 일에서 손을 뗐다. 지난 2011년 신뢰도 1위를 차지했던 KBS는 현재 3위까지 추락했다. KBS 몰락의 정점이 고대영 사장이라는 것이 KBS 기자들의 중론”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대영 사장은 이명박·박근혜 정권 9년동안 보도총괄팀장, 보도국장, 해설위원실장, 보도본부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고 사장은 보도국장 시절 KBS 기자협회원 93%의 불신임으로 물러난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기자협은 “제주MBC 기자들도 사장 퇴진과 공영방송 정상화를 내걸어 오는 9월4일부터 파업을 예고했다. 사실상 MBC 보도를 책임졌던 김장겸 MBC 사장이 물러나는 것이 공영방송 회복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제주도기자협회는 KBS 기자들의 제작 거부를 지지한다. MBC 기자들의 파업도 지지한다. KBS와 MBC 뉴스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회복하고, 공영방송을 바로세우기 위한 마지막 싸움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영화 ‘공범자들’에 나오듯 KBS와 MBC를 망친 이들의 즉각 퇴진이야 말로 공영방송을 살릴 수 있는 시작이 될 것”이라며 “제주도기자협회는 공영방송 뉴스가 온전한 모습으로 시청자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연대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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