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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회, 미 해군 헨슨함 정박 해군에 공개질의...해군 “한미 협의로 매해 해양조사”

미군이 핵심 전력자산 배치를 위해 제주해군기지 앞 바다에 함정을 장기간 정박시킨 것 아니냐는 의혹과 관련해 우리 해군은 한미 양국이 매해 진행하는 해양조사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강정마을회 등은 4일 공개질의서를 통해 8월15일부터 31일까지 미해군 헨슨함(US Naval Ship HENSON)이 강정 앞바다에 장기간 머문 이유에 대해 해군의 해명을 요구했다.

핸슨함은 15일 제주해역에 들어온 뒤 8월17일부터 29일까지 해군기지 남방파제 근해에서 군함이 다니는 항로를 중심으로 밤늦게까지 광범위한 조사를 진행했다.

당시 헨슨함은 2척의 소형 선박을 싣고 있었다. 성조기를 단 소형선박이 헨슨함 선미에 싣거나 내려서 조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모습이 강정주민들에게 목격됐다.

함정은 8월31일 먼 바다에서 조사활동을 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이후 자취를 감췄다. 이에 강정마을회는 항공모함 등 미해군의 핵심 전력자산 배치를 위한 사전 작업을 의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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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에 따르면 헨슨함은 미 해군의 해양학 조사선으로 군사와 항법 등의 임무를 지원하기 위해 미 해상 수송 사령부(MSC)에 자료를 전송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MSC에 수집된 데이터는 미 해군의 전쟁계획을 수립하고 기타 비상사태를 지원하는데 즉각적인 해상 수송능력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의혹이 일자 해군은 헨슨함은 우리 해군과 미국 해군의 해양환경 공동 조사를 위해 제주해역을 방문했고 매해 진행하는 정례 조사라고 설명했다.

해군은 “해양조사는 한미간 협의된 사항으로 제주해군기지 뿐만 아니라 부산 등 주요 항만에 대해 정기적으로 조사한다. 함정에는 우리측 인력도 탑승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쟁시 적 잠수함 공격 등에 대비해 우리 함정과 선박의 안전을 위한 해양조사”라며 “제주해군기지는 지난해 창설해 올해 처음 해양조사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해군은 또 “헨슨함은 해양조사를 위해 해군기지 주변 해역을 조사했고 제주해군기지에 정박한 사실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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