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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제주여성영화제, 19~24일 영화문화예술센터·김만덕기념관서 개최

제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제주여성영화제가 올해로 18회째를 맞는다. 

제주여민회는 19일부터 24일까지 영화문화예술센터(메가박스 제주)와 김만덕기념관 만덕홀에서 제18회 제주여성영화제 ‘여성이 춤 출 수 있는 세상’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제주여성영화제는 2000년부터 여성 감독의 작품, 혹은 여성이나 사회적 약자를 다룬 영화를 소개해 왔다. 큰 규모는 아니지만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역사를 이어왔다는 점에서 알찬 저력을 과시한다. 최근 들어 영화제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제주여민회 측의 설명이다.

올해는 국내외 40편을 상영하는데, 성평등 실현이란 제주여민회의 운영 목적에 부합하는 작품들을 선별했다. 제주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국내외 독립영화에 오늘날을 사는 사람들이 곱씹을 만한 주제로 채워져 있다.

일본군 위안부(영화 어폴로지·폐막작), 노동(빨간 벽돌, 가현이들), 이주(날고 싶어, 야간근무), 임신·낙태(섹스·설교 그리고 정치, 24주, 내 차례), 트렌스젠더(내 이름은 마리아나, 있는 존재), 국가폭력(핑크워싱, 올 리브 올리브), 가족(B급 며느리, 못·함께하는, 나만 없는 집), 청춘(수성못, 한낮의 우리, 손의 무게) 등을 다루고 있어 눈길을 끈다.

독일 레슬링 챔피언이 되기 위한 소녀들의 노력(소녀 레슬러·개막작), 자신의 여성성을 찾기 위해 주짓수를 배우는 이야기(여자답게 싸워라), 외딴 섬에 사는 홀로 사는 할머니(모락 할매), 91세 여성 산악인과의 만남(모팻과 나), 비디오 게임 산업에서 자행되는 여성혐오와 차별을 다룬 작품(방해말고 꺼져! 게임과 여성) 등은 호기심을 자아낸다.

여전히 진실이 드러나지 않은 세월호를 다룬 작품(기억의 손길, 걸음을 멈추고, 잠수사)도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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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제 상영작 <소녀 레슬러>의 한 장면. 제공=제주여민회.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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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제 상영작 <핑크워싱>의 한 장면. 제공=제주여민회.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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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제 상영장 <B급 며느리>의 한 장면. 제공=제주여민회.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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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제 상영작 <내 차례>의 한 장면. 제공=제주여민회. ⓒ제주의소리

올해부터 달라진 점은 단편 영화 상영 코너인 ‘요망진 당선작’이 경쟁 공모로 바뀌었다. 관객들은 현장 투표로 요망진 당선작 가운데 관객상 작품을 뽑는다. 요망진 당선작은 10편 모집에 192편이 신청하면서 제주여성영화제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영화와 함께 감독·배우와 만나는 감독과의 대화(GV)도 10여회 준비돼 있다. 여기에 제주평화나비와 함께 하는 평화나누기(24일), 성매매 관련 전시 캠페인(20일, 23일)도 함께 한다.

개막식(19일 오후 7시 30분)은 무료이며, 나머지 일정은 유료이다. 1회 관람권은 5000원, 40편 전체 관람권은 2만원이다. 

19일부터 23일까지는 영화문화예술센터(메가박스 제주점 7층)에서, 23일부터 24일까지는 김만덕기념관 만덕홀에서 상영한다. 23일은 센터와 만덕홀 양쪽에서 동시에 진행한다.

예매는 남문서점(064-753-1800), 명당양과 시청점(064-759-0049)에서 가능하다.

이번 영화제는 제주도, 제주여성영화제, 카카오, JDC, 제주도개발공사, 제주신용보증재단, 이마트, 제주소주가 후원한다.

문의: 제주여민회 064-756-7261, jejuwome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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