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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강성균 교육위원회 위원장과 부공남 교육의원.
제2회 제주도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하던 의원들이 질의응답 시간 때문에 다투는(?) 흔하지 않은 상황이 벌어졌다.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강성균)는 8일 오전 11시 제354회 임시회를 속개해 제주도교육청이 제출한 2차 추경 예산 심사에 돌입했다.

오전 질의를 끝낸 의원들은 점심 식사 후 오후 2시부터 질의응답을 이어갔고, 오후 2시40분쯤 김황국 의원을 끝으로 교육위 의원 각각 1차례 질의응답을 마쳤다.

이에 강 위원장은 “앞으로 의원들이 7분씩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면 오후 4시쯤...”이라고 말하자 부공남 교육의원이 “언제부터 4시, 5시 시간을 정해서 질의응답을 이어갔느냐”고 반발했다.

강 위원장은 “의원마다 7분정도 소요하면 오후 4시쯤 되고, 정회를 한 뒤 다시 추가 질의를 하자는 의미”라고 대답했다.

부 의원은 “오후 질의 시작한지 40분 지났다. 효과적인 질문과 함께 집행부의 답변도 들어야 한다. 10~15분 정도는 필요하다. 이전에는 특정 의원 1명이 20분 이상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면서 의원당 15분 정도 시간을 부여했던 것 아니냐.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고 하는데, 이전을 생각해보라”며 강 위원장을 비꼬았다.

강 위원장은 “효과적인 회의를 위한 것이다. 집행부에서 대답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경우도 있다. 시간이 흐른 뒤 제대로 된 대답도 들어야 하지 않겠나. 그래서 오후 4시쯤 정회하고, 다시 추가 질문하는 시간을 가지려 했다”고 말했다.  

부 의원은 “난 시간을 잘 지켜왔다. 10~15분 정도 질의 시간을 가져왔고, 15분 이상 될 때는 추가 질문하겠다고 마이크를 넘겼다. 그러지 말자. 강 위원장이 진행해라. 난 질의응답 시간을 15분 갖고, 넘기겠다”고 따졌다.

그러자 강 위원장이 “그렇다면 추경심사기 때문에 의원들이 하고 싶은 대로 시간을 갖겠다”고 말하면서 상황이 정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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