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대학생아카데미] 금두환 “청년이 꿈 없는 이유? 개인 잘못 아닌 경험 부족해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대학교와 <제주의소리>가 공동주관하는 'JDC 대학생아카데미' 2017학년도 2학기 세 번째 강의가 12일 오후 2시 제주대학교 공과대학 3호관 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강의에서는 금두환 바른진로취업연구소 대표가 ‘바른 진로, 바른 취업’이란 주제로 진행했다. 금 대표는 취업이 가능한 인재인지 판단하는 기준을 ‘취업 가능 지수’로 분석하면서, 20대 시기에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하고, 되도록 빨리 전문적인 진로·취업 상담을 받을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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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DC대학생아카데미 강사로 참여한 금두환 바른진로취업연구소 대표. ⓒ제주의소리

금 대표는 역량의 유무, 인성의 유무를 각각 결합해 네 가지 유형으로 취업 가능 지수를 구분했다. 역량이 높고 인성도 갖춘 인재는 100% 취업되고, 역량이 높지만 인성이 부족하면 취업은 잘되지만 적응하기 힘들다. 역량이 낮지만 인성을 갖추면 노력 여부에 따라 취업이 된다. 문제는 역량도 인성도 없을 경우는 되도록 멀리해야 하는 경우다.

금 대표는 “최근 20~30대는 왜 노력해도 안된다고 할까. 개개인 문제라기보다는 사회 구조적인 문제가 크다. 단적으로 1980년대만 해도 은행 이자는 25% 수준이었다. 1997년 IMF때도 10%였다. 지금은 1% 밖에 되지 않는다”며 “수학의 정석처럼 취업도 알 건 알아야 한다. 여러분이 아는 만큼 꿈꾸고 직업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금 대표가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 건 자격증, 스펙이 아닌 자신의 진로다.

그는 “여러분이 다니는 대학 전공으로 할 수 있는 직업이 얼마나 되는지 알고 있느냐. 여러분 전공을 선호하는 기업의 업종을 알고 있나. 설마 학교 홈페이지에 있는 학과 소개만 보고 대학에 왔냐”며 “취업 하기 전에 '내가 뭘 할지 모르겠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다. 지금까지는 선 학습, 후 진로였다면 이제는 먼저 진로를 찾고 그 다음 학습이다. 기업이 요구하는 나를 만들면 몇 년 밖에 다니지 못하지만 나에게 맞는 일을 찾으면 평생 현역”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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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DC대학생아카데미 현장.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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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 대표는 청년들이 꿈이 없는 이유는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진로-취업에 대한 고민 역시 전문상담사에게 받을 것을 권했다. ⓒ제주의소리주의소리

금 대표는 직업을 선택할 때 판단하는 기준은 자신이 좋아하는 흥미 혹은 내가 원하는 것을 만족시켜주는 가치관으로 정리했다. 둘 중에 하나라도 충족돼야 직업으로 삼을 수 있다. 마치 호감을 따지는데 외모냐, 성격이냐를 보는 것과 유사하다.

특히 청년 취업의 경우 시간이 매우 중요하다고 봤다. 꿈꾸는 건 시간에 구애받지 않지만 직업을 구하는 건 시간 제한이 있기 때문이다. 

금 대표는 “사람은 적어도 네 번 이상 직업이 바뀐다고 한다. 첫 번째 기회에서 바라던 직업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그렇지 않다. 한 단계씩 과정을 밟아가는 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꿈이 있는지 없는지 여부다. 꿈이 있어야만 직업을 옮겨도 꿈을 목표로 버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꿈이 없는 건 여러분이 잘못해서가 아니다. 음식은 먹어본 만큼 알 수 있듯이 경험이 없기 때문에 꿈꾸지 못한 것이다. 청춘은 시간 제한이 있는 게임이다.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 경험할수록 성장한다. 여러분 인생에 더 이상 담임 교수는 없다. 교수 역시 마찬가지”며 “여러분이 재미있게 일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면 전문가로부터 취업 상담을 받아야 한다. 약은 약사에게 진료는 의사에게 받는데, 진로와 취업 방향은 왜 비 전문가인 부모, 친구, 선배에게 받느냐. 지금이라도 고용지원센터나 학교 취업상담실을 찾아가 도움을 받으라”고 강조했다.

금 대표는 “이 길이 내 길이 아니면 어떻게 하냐고 걱정할 수도 있다. 그러나 청춘에게 주어지는 모든 경험은 인생의 'save point' 이다. 망설이지 말고 계속 달려가라”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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