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가 13일 70세 이상 어르신들이 1000원으로 택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행복 택시'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날 제주시노인복지회관에서 열린 특강에서 대중교통체계 개편의 취지와 도정 주요정책 방향을 설명하며, "버스의 활성화와 함께 택시도 대중교통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제주도가 인구에 비해 차가 너무 많다보니 대중교통체계를 개편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닥쳤다"며 "어르신들이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례들을 최대한 반영해 빨리 해결하고 고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70세 이상 고령자에게 제공되는 교통복지카드에 자주 가는 경로를 기록하는 방안으로 목걸이를 제작해 안내할 계획"이라며 "어르신들이 이용하시기 편리한 디자인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이와 함께 대중교통의 활성화와 더불어 제주형 행복택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성산읍에서 운영 중인 행복택시를 내년부터는 도 전체로 확대하고, 버스 환승 시엔 택시 기본료를 할인하는 정책도 도입해 저렴한 가격으로 도내 이곳저곳을 누빌 수 있으면서 택시업계의 활성화도 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다섯 걸음 이상이면 무조건 자가용을 타는 제주도의 습관을 고쳐야 한다"며 "버스나 대중교통은 특히 어르신이나 학생들을 위해 혜택을 주면서도 교통흐름을 더 빠르게 하기 위해 도입한 것인 만큼 수렴한 민원들과 이용 현황을 통해 불편함을 개선해 빠르게 대중교통을 정착시키고 이와 연계해 도내 주차 문제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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