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제주여성영화제가 19일부터 24일까지 총 6일 간의 여정을 마치고 폐막했다.

올해부터 비경쟁에서 경쟁으로 바뀐 ‘요망진 당선작’(단편 경선)은 강유가람 감독의 <시국페미>가 작품상, 이윤영 감독의 <여자답게 싸워라>가 관객상을 수상했다. 작품상은 상패와 상금 100만원, 관객상은 상패와 상금 50만원이 수여된다.

<시국페미>는 지난 촛불혁명에서 나타난 여성 혐오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작품이다. <여자답게 싸워라>는 주짓수를 배우는 여자 주인공이 자신의 여성성을 받아들이고, 응용해가는 여정을 담고 있다.

111111.jpg
▲ 올해 제주여성영화제 요망진 작품상 수상작 <시국페미>의 한 장면. 사진=제주여민회. ⓒ제주의소리
222.jpg
▲ 올해 제주여성영화제 요망진 관객상 수상작 <여자답게 싸워라>의 한 장면. 사진=제주여민회. ⓒ제주의소리

작품상 심사를 맡은 부지영 감독, 이정원 전 제주영화제 홍보팀장, 윤홍경숙 달리도서관장은 “<시국페미>는 지난해 촛불 혁명이 여전히 미완성임을 확인시킴과 동시에 앞으로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의 과제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밝히는 용감한 수작"이라고 호평했다.

더불어 "이 작품을 계기로 남성 주류 시각에서 애써 외면해왔던 ‘페미니즘’에 대한 근본적인 논의가 활발히 전개되길 바란다”며 “페미니즘이 여성들만의 구호가 아닌, 동시대를 사는 시민들이 함께 고민하고 삶 속에서 실천해야 할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로 승화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평가했다. 관객상은 영화 상영 당일, 현장 관객들의 평가를 통해 선정됐다. 

제주영화제는 여성감독을 발굴‧지원하면서 여성주의 영화 제작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한 요망진 당선작을 운영하고 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