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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화테마파크가 30일 개장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제주의소리
15개 놀이시설 '신화'와 대부분 무관...“마을목장 밀어내고 지은 시설, 잘 운영되길”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제주신화역사공원(제주신화월드)에 위치한 신화테마파크가 30일 문을 열었다.

중국기업 란딩인터내셔널이 투자한 신화테마파크는 부지 28만㎡ 위에 15개 놀이시설과 각종 시설을 갖췄다. 

지난 4월에 문을 연 리조트 콘도미니엄 ‘서머셋 제주신화월드’를 포함해 신화테마파크에 투입된 자금은 1조 7000억원에 달한다. 공사는 지난 2015년 2월에 시작했다. 운영은 란딩인터내셔널의 자회사인 람정제주개발(주)이 맡는다. 신화테마파크는 일명 '제주신화역사공원'으로 알려진 제주신화월드 사업 가운데 일부분에 해당한다. 그래서 테마파크 주변에서는 지금도 한창 공사가 진행중이다.

신화테마파크는 애니메이션 라바(Larva)로 유명한 국내 제작사 투바엔(TUBAn)과 손잡고 라바, 로타리 파크(ROTARY PARK), 카페 윙클(CAFE WINGCLE), 오스카의 오아시스(OSCAR’S OASIS) 등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사용했다. 테마파크 곳곳에는 투바엔 캐릭터들을 활용한 놀이시설, 구조물이 설치됐다. 

신화테마파크는 3개의 테마존으로 나눠 황금색, 짙은 갈색과 함께 붉은 색, 노란 색 같은 원색으로 꾸몄다. '신화'라는 단어를 사용했지만, 잉카 문명을 떠올리게 하는 구조물 몇개를 제외하면 사실상 신화와 무관한 놀이공원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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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장식 관람객 입장 전 직원들이 도열해 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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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장식 후 관람객들이 입장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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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입구를 지나는 관람객.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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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놀이시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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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 구조물. ⓒ제주의소리

놀이시설로는 바이킹, 롤러코스터, 회전목마, 미니열차, 놀이터, 3D 게임시설, 4D 영화관 등을 갖췄다. 빠른 속도로 이동·회전하는 시설은 어린이 뿐만 아니라 성인도 즐기기 충분했다. 때문에 놀이시설 15개 가운데 9개가 100cm에서 130cm까지 정해진 신장제한에 걸리면 이용할 수 없다. 

야외 공연무대, 음식점, 투바엔 캐릭터 상품 판매점, 제주특산품 판매점과 함께 기본적인 응급조치가 가능한 의무실, 수유실도 마련돼 있다. 중국·일본 관광객을 고려해 안내문과 시설 설명은 한·중·일·영어로 제작됐다. 

테마파크는 가볍게 다녀도 30분 내로 둘러볼 수 있을 정도의 규모다. 이동로는 왕복 이동이 충분히 가능하게끔 폭이 넓게 만들어졌다. 개장식이 열린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많은 관람객들이 이곳을 찾았는데, 상당수가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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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니메이션 라바 캐릭터 구조물 앞에서 관람객이 사진을 찍고 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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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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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바 캐릭터로 만들어진 회전목마.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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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빠르게 회전하는 놀이시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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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킹 시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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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롤러코스터.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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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빠른 속도로 회전하며 이동하는 놀이시설. ⓒ제주의소리

경기도 파주에서 딸, 아내와 함께 찾아온 사재섭(45)씨는 “볼거리, 탈거리가 어린이 놀기에 적당하다. 의외로 어른도 재미있게 놀 수 있을 익사이팅한 시설도 있어서 재미있었다”며 “다른 지역 테마파크와 비교하면 동선이 짧지만, 내부 공간 구성이 넓고 쾌적하다.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다니기 좋다”고 말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74세 안덕면 노인은 “마을 목장이던 땅 위에 이런 것이 들어서니 만감이 교차한다. 땅을 JDC(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에 팔아넘길 때 주민들 사이에 많은 갈등이 있었다. 지금도 갈등의 골은 여전히 남아있다”며 “기왕 만들어졌으니 많은 사람들이 즐겁게 오갈 수 있는 장소가 되도록 사업자가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운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장식에는 앙지혜 란딩인터내셔널 회장을 비롯해 전성태 제주도 행정부지사, 이광희 JDC 이사장, 이상순 서귀포시장, 펑춘타이 주제주 중국총영사, 다카네 카즈마사 주제주 일본국총영사관 수석 영사 등이 참석했다.

앙 회장은 기념사에서 “신화테마파크는 제주신화월드의 첫 번째 놀이공간이다. 제주신화월드는 제주신화를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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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장식에서 테이프 커팅을 하는 주요 내빈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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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란딩인터내셔널 앙지혜 회장(왼쪽)과 전성태 제주도 행정부지사. ⓒ제주의소리

란딩인터내셔널은 제주신화월드 250만㎡ 부지에 YG엔터테인먼트가 참여하는 가칭 YG타운, 호텔, 레스토랑, 외국인전용카지노, 미국 미디어그룹 ‘라이언스게이트’의 테마파크 등을 갖춰나간다는 구상이다. 신화월드 1단계 개장 예정일은 12월 8일이며, 전체 완전 개장은 2019년 말로 계획돼 있다. 완전 개장까지 약 5000명에 달하는 인원을 채용한다.

신화테마파크 위치는 서귀포시 안덕면 신화역사로 304번길 98이다. 일일이용권 요금은 성인 3만9000원, 36개월 이상 어린이 3만5000원이다. 제주도민은 각각 3만5000원, 3만1000원이다. 국가유공자, 경로우대, 장애인 복지카드 소지자는 10% 할인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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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마파크 풍경.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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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마파크 옆에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제주의소리
▲ 제주 특산품 판매점.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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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거리 판매 부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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