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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성곤 의원. ⓒ제주의소리

[국감] "곶자왈 매수 사업도 부진" 

최근 17년간 외래식물 유입이 가장 많은 지역이 제주도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 서귀포시)은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침입외래식물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개항 이후 국내에 유입된 침입외래식물 320종 중 30%인 96종이 2001년부터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시기별로 살펴보면 개항 이후부터 1950년까지 67종(20.9%), 1951년부터 2000년까지 157종(49.1%), 2001년부터 현재까지 96종(30%)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나 유입속도가 빨라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생태계 교란 위험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지역별로는 제주가 187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경기·전남 각 164종, 인천 163종, 서울 158종 순이다.

침입외래식물 중 위해성 평가 결과 생태계 등에 미치는 위해가 큰 것으로 판단되어 환경부장관이 지정·고시하고 있는 생태계교란 식물은 14종. 돼지풀, 단풍잎돼지풀, 서양등골나물, 털물참새피, 물참새피, 도깨비가지, 애기수영, 가시박, 서양금혼초, 미국쑥부쟁이, 양미역취, 가시상추, 갯줄풀, 영국갯끈풀이 등이다.

제주에는 애기수영, 소리쟁이, 미국자리공, 좀명아주 등이 유입됐다.

위 의원은 그러나 정부가 생태계교란 식물 제거사업은 별도로 진행하지 않고 덩굴류 제거사업 추진과정에서 병행하고 있으며 생태계교란 식물의 분포면적 및 제거면적 조차 파악하지 않고있다고 지적했다.
 
위 의원은 "산림 생태계 및 생물자원의 통합적 보전·이용 체계 구축을 임무로 하는 산림청이 안일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철저한 검역을 통해 외래식물 유입을 차단하고, 체계적인 생태계 교란 식물의 제거와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우리 고유의 자생식물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산림청의 곶자왈 매수 사업 부진 문제도 거론했다. 올 9월까지 곶자왈 매수 면적과 금액이 7.3ha, 13억으로, 올해 매수 계획(50ha, 50억원)의 15%, 26%에 각각 그쳤다고 지적했다.   

계획 대비 매수 실적은 2014년 50%, 2015년 59%, 2016년 45%로 점점 감소했고, 올해 처음으로 20% 미만으로 떨어졌다. 

위 의원은 "이는 부동산 개발 등으로 토지가격 상승에 따른 기대심리가 커지면서 토지주들이 매도를 꺼리기 때문"이라고 분석한 뒤 적극적인 사업 추진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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