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감] 이경용 의원 “불법 외부배출 제보 있다” vs 제주도 “전량 자체·위탁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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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용 의원. ⓒ제주의소리
민간 양돈장이 아닌 제주도 사업소인 축산진흥원에서도 축산분뇨를 무단으로 배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현장 확인에 나서기로 해 결과에 따라서는 엄청난 후폭풍이 예상된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이경용 의원(서홍·대륜동)은 18일 제주도 농축산식품국 및 축산진흥원, 동물위생시험소를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축산진흥원의 양돈분뇨 불법배출’ 의혹을 제기했다.

축산진흥원은 자체 종돈장에서 2017년 8월 현재 3200마리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

이경용 의원은 “축산진흥원이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자체 종돈장의 연간 사육두수가 2017년 8월 현재 7202마리로 되어 있다. 맞느냐”고 물었다.

정봉훈 축산진흥원장이 “맞다”고 답변하자, “농촌진흥청이 산정한 양돈분뇨 발생 평균기준을 적용해 (진흥원 종돈장 내) 분뇨 발생량을 추정해보면 2016년도에 160일령을 기준으로 했을 때 5600톤, 2017년도에 5800톤인데, 축산진흥원 보고자료에 의하면 2016년도에 4100톤, 2017년도에 3990톤 밖에 안 된다. 2016년도 1500톤, 2017년도에 1800톤이 도망가 버렸다. 어디로 사라졌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정봉훈 원장이 “상시 사육두수는 3200마리 정도”라고 답변하자, 이 의원은 “연간-상시 사육두수에 따라 다소 오차는 있을 수 있다”면서도 “보고자료에 의하면 퇴비화, 액비화 통해 전부 자체 처리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맞느냐”고 추궁했다.

정 원장이 “전부 자체 처리되고 있다”고 답면하자, 이 의원은 “답변을 잘하라. 잘못하면 위증의 벌을 받을 수 있다”면서 “자수하지 않을 것이냐. 일부 물량이 다른 곳으로 배출되고 있다는 제보가 있다”고 외부 무단배출 의혹을 제기했다.

정 원장은 “공공자원화 시설에서 위탁 처리되는 물량이 있다”며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3711톤 정도 발생했는데, 671톤은 액비로 진흥원 초지에 살포했고 나머지는 공공자원화 시설에 위탁 처리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의회에 보고된 것과 오차가 많다. 양돈농가만의 문제가 아니라 만약 축산진흥원이 다른 방법으로 배출했다면 문제가 심각하다”며 제보내용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한 상임위원회 차원의 현장방문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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