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굴나방 병해충, 시든 군자란, 안내시설 고장, 설명자료 미비 등 개선 촉구

서귀포시가 운영하는 감귤박물관이 다방면에서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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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희현 의원.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스포츠위원장 김희현 의원(일도2동 을·더불어민주당)은 19일 열린 제355회 임시회 서귀포시 문화관광체육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이 같은 문제를 제기했다.

제주시 신효동 산4번지에 위치한 감귤박물관은 2005년 제1종 전문박물관으로 개관했다. 박물관 본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2315㎡)이다. 테마전시실, 3D입체영상실, 민속유물전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2471㎡ 규모의 세계감귤원에는 97개 품종 식물, 139본을 재배한다. 부대시설로는 인공폭포, 감귤체험학습장 등이 있다.

김 의원은 이상순 서귀포시장에게 “세계감귤원 내 30여본 가지 일부에 병충해가 발생했다고 한다. 때문에 감귤박물관이 아닌 병충해박물관으로 불리는 사실을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이 시장은 “알고 있지만 병충해박물관이란 지적은 동의하지 않는다. 문제의 병충해는 귤굴나방 피해로 가을마다 자르는 감귤나무 가지에 발생한다. 일시적으로 보기에 나쁘지만 어차피 잘라낸다”고 상세히 설명했다. 이 시장은 제주도 농업기술원장을 비롯해 40년간 농업 분야 공직자로 근무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역시 (이 시장은 농업) 전문가”라고 호평하면서 감귤박물관의 문제가 병충해 만이 아니라고 추가로 지적했다.

시들어 있는 군자란, 버튼이 고장 난 감귤 안내 시설, 2011년 이후로 갱신되지 않은 감귤 통계자료 등 사진을 줄줄이 꺼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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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귤 통계자료. 2011년 이후 갱신이 되지 않고 있다. 사진=김희현 의원.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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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햇빛 가림막이 벗겨진 시설. 사진=김희현 의원.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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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들어 있는 군자란. 사진=김희현 의원. ⓒ제주의소리

김 의원은 “최근 감귤박물관이 감귤카페, 발마사지 시설도 설치하고 여러 면에서 마케팅에 노력을 기울이면서 관광객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들었다. 그러나 이런 문제를 보면 사실상 서귀포시가 박물관 관리에 손을 놓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현재 내부 시설을 순차적으로 보수하고 있다.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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