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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홍경희(왼쪽), 이상봉 의원. ⓒ제주의소리
[행감] 홍경희·이상봉 의원, “조직·인력 늘린 서울본부, 도지사 치적홍보에 치중” 비판

민선6기 제주도정이 조직과 인력을 대폭 확충한 서울본부를 사실상 원희룡 지사의 치적을 홍보하는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홍경희 의원(비례대표, 자유한국당)은 19일 제주도 서울본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외신 기자들과 타 지자체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제주도의 대중교통체계 개편 홍보에 나선 부분을 도마에 올렸다.

홍 의원은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대한 홍보를 왜 외신 기자들과 타 지자체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하느냐”며 “대중교통체계 개편의 성과가 나오지도 않은 상황에서 외부에 홍보할 수 있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김일용 서울본부장은 “제주에서는 도민들을 대상으로 홍보를 진행하는 것이지만, 서울본부에서는 제주의 어느 관광지를 가더라도 대중교통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홍 의원은 “홍보는 나중에 해도 될 것 같다. 더구나 외신기자들한테 홍보할 상황은 아니”라며 “(원희룡) 지사의 치적을 홍보하려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홍 의원은 또 “서울본부가 9명에서 14명으로 인원이 늘고 사무실도 국회 근처로 이전했으면 그만큼 제주 현안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실제 업무 내용을 보면 대부분 도지사 치적을 홍보하는 일”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상봉 의원(노형을, 더불어민주당)도 서울본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정책자문위원회를 문제 삼았다

이 의원은 “서울본부는 사업부서가 아닌 지원부서다. 정책자문위원들이 제안하더라도 직접 수행할 수 없다”며서 “오히려 해당 사업부서가 직접 위촉해 자문위원회를 운영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서울본부 정책자문위원인 P씨가 최근 2급 정무특보로 채용된 데 대해 “서울본부가 별정직 채용의 다리를 놔주는 기관이냐”고 꼬집기도 했다.

이에 김 본부장은 “자문위 운영을 실제 P특보가 맡고 있었고 중요한 사업을 잘 조정하기도 했다”면서 “마침 올 1월에 정무특보 자리가 나면서 지사가 지근거리에서 정책을 보좌해달라는 제안을 하면서 채용하게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국회 가까운 곳에 사무실을 얻었으면 선거구 획정(특별법 개정)이나 강정 구상권 철회 등 중앙 절충에 나서야 하는 게 서울본부의 존재 이유 아니냐”며 서울본부 역할에 충실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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