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대학교 교수들로 구성된 ‘진실과 정의를 위한 제주교수네트워크(진정한교수넷. 공동대표 고영철, 김민호, 심규호, 정민)’가 원희룡 제주도지사에게 단식 농성에 돌입한 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반대위) 천막 방문을 촉구했다.

진정한교수넷은 22일 성명을 내고 “제2공항 반대위 단식 농성이 14일을 넘기고 있다. 김경배 부위원장은 목숨을 건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원희룡 도정은 언제까지 이들을 두고 보기만 할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원 도정이 단식 농성 원인을 제공했다. 도내 16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제주 제2공항 전면 재검토와 새로운 제주를 위한 도민행동’ 여론조사에서 제2공항 반대 의견이 많이 나오자 원 도정은 다른 결과의 설문조사를 토대로 국토교통부에 제2공항 조기착공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진정한교수넷은 “제2공항 필요성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가 일어났고, 진정한 제주 미래비전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원 지사가 답할 때다. 사람부터 살리고 봐야 한다. 원 지사는 단식 농성장을 방문해 지역주민을 설득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부실용역과 공군기지 등 각종 의혹에 대해 밝혀야 한다. 토론회나 공청회 자리를 수십번 마련해야 한다. 아무리 국책사업이라도 행정이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밀어붙이는 일은 없어야 한다. 숙의 민주주의 과정을 거쳐 모두가 만족하는 결과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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