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감사] 홍기철 의원, 화북공업단지 이설 촉구...전성태 "주거지역 변경"

행정부지사를 상대로 한 행감 정책질의에서 홍기철 의원이 정책질의 대신 지역구 민원해결에 주력(?)했다.

특히 당장 화북공업단지 대체 부지를 못찾으면 부지사 직에서 '내려오라'고 황당한 주문을 하기도 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더불어민주당 홍기철 의원(제주시 화북동)은 23일 제주도 전성태 행정부지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 정책질의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화북공업단지 민원 해결에 시간을 할애했다.

홍 의원은 "화북공업단지는 공업지역으로 기능을 상실했다. 주변에 아파트로 둘러싸여 있다"며 "화북은 교육도시로 초등학교가 4개, 중학교 2개, 고교 1개가 있고, 교육대학까지 있는데 학부모들이 아우성"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화북초등학교는 직선거리로 공업단지와 100m, 동중은 200m에 불과하다"며 "공업단지가 조성될 때에도 강제로 토지를 수용당했다. 공업단지 기능이 상실했기 때문에 주민들이 이설을 요구하고 있고, 준비위도 구성돼 있다"고 말했다.

전성태 부지사는 "도심이 확장되면서 화북공업단지는 공업지역으로 적절치 않다"며 "공업단지 이설을 검토하고 있는데 거기 있는 기업입장도 있고 해서 잘 협의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홍 의원은 "기업하시는 분들도 장소만 마련해주면 떠날 의향이 있다고 했다"며 "원희룡 지사도 도정질의에서 점진적으로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했다"고 압박했다.

전 부지사는 "입주한 기업 입장아 조금씩 다르다"며 "일괄이양 방법이 옳은 지 검토하고, 고려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전 부지사는 "화북공업지역을 주거지역으로 전환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2025년 도시기본계획에도 주거지역으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부지사의 답변이 마땅치 않았던 지 홍 의원은 "말로만이 아니라 행동이 나와야 한다. 이설 얘기가 10년 넘었다"며 "부지사가 대체 부지를 못찾으면 자리에서 내려와라. 제가 직접 찾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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