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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택, 문무병, 김석희 등 중견 문인 모임 ‘예담길’ 26일 북콘서트

한때 제주 문학계를 이끌었던 ‘올드보이’들이 한 자리에 모여 예술에 대한 변치 않는 열정을 공유한다.

제주출신 문인들로 구성된 모임 ‘예담길’은 26일 오후 4시 설문대 여성문화센터 다목적실에서 북콘서트를 개최한다. 

지난 2014년 10월 창립한 예담길에는 김가영(수필), 김광렬(시), 김대용(번역), 김병택(시·비평), 김석희(소설·번역), 나기철(시), 문무병(시·민속학), 장일홍(극·소설), 양원홍(시) 등이 속해있다.  

멤버 대다수가 중년 혹은 황혼을 바라보는 나이다. 동시에 각 분야에서 적지 않은 족적을 남긴 문인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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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을 이야기하며 걷는 길’을 뜻하는 예담길이란 이름 아래, 이들은 지난 3년 동안 매월 첫째 주 토요일마다 모여 제주 곳곳을 걸으면서 예술에 대한 이야기를 해왔다. 

예담길은 “그것이 가능했던 것은 구성원들에게 폭넓은 예술관을 확보하려는 열망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구성원들은 모두 수용자가 없는 예술은 존립할 수 없다는 데에 동의한다. 이번 북콘서트는 바로 이런 배경에서 마련된 행사임을 밝혀둔다”고 소개했다.

북콘서트는 예담길 멤버들이 펴낸 책을 소개하는 대담 방식이다. 

시집 《꿈의 내력》(김병택), 소설 《산유화》(장일홍), 번역서 《월든》(김석희), 제주신화집 《두 하늘 이야기》(문무병)에 대해 15분 씩 대화한다. 동시에 나기철, 양원홍, 김광렬 시 낭송과 함께 찬조출연자 ‘제주춤꾼’ 김희숙 씨의 공연도 준비돼 있다. 사회는 김가영 작가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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