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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가혜 씨의 작품. 사진=심헌갤러리. ⓒ제주의소리

심헌갤러리는 홍가혜 씨 초청 기획전 <深淵(심연)-삭제된 시간>을 12월 4일부터 20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홍 씨는 세월호 참사 당시 진도 현장 상황을 언론에 소개하면서 알려진 인물이다. 인터넷 상에서의 비난, 해양경찰과의 소송 같은 우여곡절을 겪었고, 지난 6월부터 제주로 내려와 그림을 배우기 시작했다. 한국무용과 그림을 접목시키는 활동까지 확장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홍 씨의 회화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심헌갤러리는 이번 전시에 대해 “홍 씨 작품은 삶을 노래하면서도 죽음을 춤추는 양면성을 지니며, 비정상이 정상으로 취급받고 정상이 비정상으로 다뤄지는 인간의 삶을 표현했다. 자본과 기득권을 위해 만들어진 질서를 허물고 싶은 갈망을 작품에 녹여냈다”고 설명한다.

홍 씨 역시 작가노트에서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목격한 국가의 구조 방기를 세상에 폭로했다가 죽음과 맞먹는 고초를 겪고도 사람 사는 세상을 포기하지 않으며 살아가고 있다”며 “제주로 내려와 제2의 인생을 시작하던 중 난생 처음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사연을 밝혔다. 

또 “메시지를 지우기 위한 작업에 삭제되고 말았던 시간들을 작품에 풀어냈다. 바다와 육지를 잇는 갯벌처럼 누군가의 마음에 내 작품이 와 닿았으면 좋겠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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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가혜 씨의 작품. 사진=심헌갤러리.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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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가혜 씨의 작품. 사진=심헌갤러리.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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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가혜 씨의 작품. 사진=심헌갤러리.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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